173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아찔한 착륙'
정유미 기자 2022. 10. 24. 21:20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 부상자 없어..브레이크 고장 가능성
173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 동체가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A330-300(KE631)’ 여객기가 23일 오후 11시7분쯤(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벗어났다.
여객기는 착륙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단에서 250m가량 벗어난 지점에서 정지했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슬라이드(비상탈출용 미끄럼틀)를 타고 항공기에서 긴급 탈출했다.
탑승객 중 49명은 항공사가 제공한 인근 호텔 등에 투숙 중이며, 나머지 탑승객 113명은 귀가하거나 본인이 예약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필리핀 당국은 여객기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객기 기장은 착륙 당시 브레이크 시스템 경고등이 들어왔고,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초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상태나 기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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