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위로 '펑펑'..17년 만에 10월 대설특보

조재근 기자 2022. 10.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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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 가는가 싶더니 설악산에는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한 강원 산간 지역에는 오늘(24일) 대설주의보 속에 제법 많은 눈이 쌓였는데, 10월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건 17년 만입니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첫눈이 관측된 건 지난 10일, 내린 눈은 1cm 미만으로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대설주의보는 오후에 해제됐지만 강원 산간 고지대에는 내일까지 1~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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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깊어 가는가 싶더니 설악산에는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한 강원 산간 지역에는 오늘(24일) 대설주의보 속에 제법 많은 눈이 쌓였는데, 10월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건 17년 만입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악산 중청대피소와 소청대피소 주변으로 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나뭇가지에 하얗게 눈이 쌓여갑니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첫눈이 관측된 건 지난 10일, 내린 눈은 1cm 미만으로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오전부터 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중청대피소에 16cm, 소청대피소에 13cm가량 눈이 내렸습니다.

오대산과 발왕산 등 해발 1천 미터 넘는 고지대에도 눈이 쌓이며 겨울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10월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2005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10월 하순인데도 한겨울처럼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풍을 즐기려고 가을 산을 찾았던 등산객들은 한겨울의 설경까지 함께 즐기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김정래/강원 강릉시 : 우리는 원래 단풍 보러 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이런 눈이 와서 아주 오늘 기가 막힙니다.]

한창 단풍이 물들어 붉게 변한 나뭇잎 위로 흰 눈이 펑펑 쏟아져 쌓여갑니다.

가을 여행에 나섰던 관광객들도 예상치 못한 첫눈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김순남/경기 오산시 : 눈은 보너스죠 완전. 완전 보너스. 이렇게 가을에 눈 보기가 힘들잖아요. 첫눈, 그것도 첫눈…]

대설주의보는 오후에 해제됐지만 강원 산간 고지대에는 내일까지 1~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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