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협정 이행 러시아가 방해..식량위기 고조"

강민경 기자 2022. 10.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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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며 유엔과의 협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는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을 방해하면서 며칠 동안 항구의 처리 물량이 통상의 25~30%밖에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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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협정 수정해야 해..곡물 목적지와 최종 소비자 밝혀야"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 3만3000톤을 실은 파나마 선적의 나비스타호가 오데사 항을 출발해 3만3000톤의 옥수수를 싣고 아일랜드 포인즈 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며 유엔과의 협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는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을 방해하면서 며칠 동안 항구의 처리 물량이 통상의 25~30%밖에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폐쇄됐던 흑해 항구를 통해 곡물 수출을 재개할 수 있었고, 러시아 또한 자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있는 보증을 얻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흑해를 통해 수출되는 곡물이 최빈국들이 아니라 선진국들에 더 많이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협정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선적되는 곡물의 목적지와 최종 소비자에 대한 자료를 넘기라고 유엔에 요청했다.

이 협정의 기간은 120일이고 만기는 다음달 19일이다. 우크라이나는 갱신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행 방식에 거듭 불만을 제기해 왔다. 협정 내용과는 달리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겐타니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주 로이터 인터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의 불만 사항을 적은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에 따르면 총 12만4300톤의 식량을 실은 배 7척이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 피브데니 항구에서 출발했다. 이 부처는 지난 8월1일 이후 380척의 선박이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출발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국가로 향했으며 총 850만톤의 식량을 운송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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