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한 우주 이론, 국내 연구진에 '정면 반박'당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 넘게 과학계에서 정설로 여겨지며 노벨상까지 받은 이론인 '우주가속팽창' 가설을 정면 반박하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발표했다.
24일 이영욱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진화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우주가속팽창의 직접적 증거인 '초신성우주론'의 핵심 가정에 오류가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여전히 우주가속팽창 모델이 정설이라 믿는 주류 진영을 설득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신성, 별의 나이 따라 밝기 변해"
20년 넘게 과학계에서 정설로 여겨지며 노벨상까지 받은 이론인 ‘우주가속팽창’ 가설을 정면 반박하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발표했다. 우주가속팽창은 우주의 70%를 이루고 있다 추정되는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이론이다. 때문에 국내 연구진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우주학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영욱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진화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우주가속팽창의 직접적 증거인 ‘초신성우주론’의 핵심 가정에 오류가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단체인 영국 왕립천문학회지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현재는 온라인에 사전 게재된 상태다.
초신성우주론은 초신성에서 발생하는 빛의 최대 밝기가 별의 나이와 상관 없이 전부 같다는 이론이다. 초신성이란 수명을 다한 별이 핵융합을 일으키며 밝은 빛을 폭발하듯 내뿜는 현상이다.
초신성우주론이 맞다면 지구에서 측정한 초신성의 밝기 최댓값은 모두 같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측정하면 초신성의 최대 밝기가 서로 달랐다. 특히 지구에서 가까운 초신성일수록 밝기가 더 낮았다.
우주가속팽창 모델은 그 이유를 암흑에너지에 의한 우주의 가속 팽창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구에서 먼 별보다 가까운 별이 더 빠르게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밝기가 더 낮다는 것이다. 우주가속팽창 모델을 지난 1998년 처음 제시한 아담 리스 박사는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앞서 이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선행연구를 통해 이 가정에 오류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당시 이 교수 연구팀이 밝혀낸 건 초신성의 밝기 최댓값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후 리스 박사 연구팀이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해당 반박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재반박하는 과정에서 이번 연구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신성의 밝기 최댓값이 서로 다를뿐더러, 별의 나이와도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뜻이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별의 나이가 어릴수록 초신성 밝기가 낮아진다.
다만 리스 박사 연구팀이 이 결과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교수는 “자신에게 노벨상과 유명세를 안겨준 연구 결과와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을 (리스 박사가)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초에 논문을 학술지에 싣는 과정에서도 30년 연구자 인생 평생 경험해본 적 없는 수준의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관측 지점으로부터 다양한 거리에 있는 초신성의 데이터를 분석해 근거를 강화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여전히 우주가속팽창 모델이 정설이라 믿는 주류 진영을 설득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