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유감"..'전임 지우기' 지적엔 반발
[앵커]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까지 불러온 춘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오늘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전임 지사의 도정을 지우려다 허술한 업무 처리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에는 반발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 문제는 외국계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맺은 강원도의 불공정 계약에서 기인합니다.
테마파크 부지 100년 무상 임대, 4천 대 규모 주차장 제공 등이 대표적입니다.
강원도는 여기에 레고랜드 건설 지원을 위해 출자 기업인 강원 중도개발공사, GJC도 만들었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레고랜드 주변 도유지를 개발하려던 GJC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
빚보증을 선 강원도가 2,050억 원 부채 1차 만기일을 앞둔 지난달 말, 돌연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지자체 보증도 신뢰할 수 없다며 시장의 혼란과 공포가 이어졌습니다.
사전에 정부나 금융당국과 협의하지 않은 허술한 업무 처리 방식으로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강원도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내년 1월 말까지 예산을 편성해 보증 부채 2,050억 원을 모두 갚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먼저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초래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 전임 최문순 도정 지우기를 진행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초래했다는 분석에는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김 지사가 선거 전부터 문제로 지적한 게 바로 전임 최문순 지사의 대표 치적인 레고랜드 건설과 알펜시아 매각 과정.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레고랜드 문제를 거론하며 회생 신청 카드를 꺼냈다는 지적인데, 김 지사는 지자체 부채를 줄이는 과정이라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전임 (최문순) 도정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 접근 아니냐 그런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많은 빚을 남겨놨는데 가만히 있기만 하면 전임 도정이 빚을 갚아줍니까?]
이번 보증 채무와 별개로 강원 중도개발공사는 지난 11일까지 건설사에 지급해야 하는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비 135억 원을 주지 못한 상태.
건설사는 이 역시 지급 책임은 강원도에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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