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침범' 방사포 사격..김포에서 바라본 개풍군은 '적막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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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선 1척이 24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가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인 가운데,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군 개풍군 일대는 적막이 흘렀다.
북한군은 이후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14분쯤부터 북한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에 10발의 방사포 사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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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들 학교에서 나와 놀이하기도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북한 상선 1척이 24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가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인 가운데,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군 개풍군 일대는 적막이 흘렀다.
뉴스1 취재진은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소재한 애기봉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를 꼼꼼히 살펴봤다.
북한이 선전용으로 조성한 해물선전마을에서는 벼 타작을 한뒤 남은 볏짚을 옮기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경운기를 타고 농작지 주변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선전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나와 학교 주변에서 놀이를 하기도 했다.
북한의 서해 도발과 달리 개풍군 마을에 마련된 군 초소에서는 군인들이 쉬고 있는 모습도 발견됐으며, 초소 창문에서 남한쪽을 바라보는 등 긴장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포시 주민들은 최근 서해 도발과 관련해 군에 대한 신뢰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주민 이모씨(60대·하성면)는 "북한이 도발을 하는 이유가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한 것 아니냐"며 "북한이 도발을 해도 우리 군이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주민 김모씨(50대·하성면)는 "최근 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진건 사실"이라며 "북한이 남북군사공동합의를 이행하길 바라고, 어떤 도발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쯤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27㎞ 지점에서 북한 상선(무포호·5000톤급) 1척이 NLL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 호위함 등 수척이 현장으로 출동해 경고통신을 1·2차로 나눠 총 20여차례 진행하자, 북한 상선은 오히려 '북한 해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부당통신'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북한 상선이 변침(방향 변경)을 하지 않아, 우리 해군이 북한 상선의 진행 방향 앞쪽에 M60 기관총을 활용한 총 20발의 사격을 1·2차에 걸쳐 실시했다.
북한 상선은 NLL을 침범한지 약 4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20분쯤 북쪽으로 방향으로 바꿔 NLL 이북으로 넘어간 뒤 계속해서 서쪽으로 향했으며, 이후 NLL 끝단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 상선은 NLL 남쪽으로 최대 3.3㎞까지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공군의 초계전력와 해병대 전력 등도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북한군은 이후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14분쯤부터 북한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에 10발의 방사포 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영해에 떨어진 포탄은 없었다.
해상 완충구역은 지난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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