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지는 이미 설국..설악 등 눈 덮인 태백산맥의 가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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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원북부산지에 17년 만에 '10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설악산 등 태백산맥이 흰눈으로 덮였다.
이날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태백산맥의 중심인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에서 관측됐다.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미시령 옛길에도 흰눈으로 덮여 설악산 단풍 구경을 왔던 관광객들이 때 아닌 설경에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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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인봉도 '가을 눈'..미시령 단풍객 설경은 '덤'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한귀섭 기자 = 24일 강원북부산지에 17년 만에 '10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설악산 등 태백산맥이 흰눈으로 덮였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산지에 10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5년 10월 22일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강원 북부산지 첫 대설주의보는 12월 7일 오전 9시 20분, 2020년에는 12월 13일 내려졌다.
이날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태백산맥의 중심인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에서 관측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같은 날 낮 12시 12㎝ 정도 쌓였다가 오후 3시 16㎝까지 쌓였다.
소청대피소에도 13㎝의 눈이 내렸다.
또 이날 새벽 설악산의 최저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청봉 등 주요 탐방로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해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첫 얼음을 시작으로 설악산의 고지대는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든 만큼 겨울철 안전산행을 위한 방한용품과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며 "장거리 산행 시 평소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낮은 기온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미리 탐방로 구간별 입산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본인 체력과 경험에 맞게 탐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악산뿐 아니라 오대산도 설국으로 변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대산 노인봉(해발 1338m) 일대에 눈이 내리기 시작됐다.
눈은 이날 오후 1시쯤 5㎝가 쌓였다고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했다.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미시령 옛길에도 흰눈으로 덮여 설악산 단풍 구경을 왔던 관광객들이 때 아닌 설경에 취하기도 했다.
해발 826m 미시령 옛길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일대가 하얗게 뒤덮인 모습이었다. 미시령 옛길 옆 이름 모를 풀밭은 설원으로 변해 있었다.
차로는 갈 수 없는 험준한 태백산맥의 봉우리마다 쌓인 흰눈과 자욱한 안개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비경을 선물했다.
이날 낮 12시 즈음엔 눈이 발목만큼 쌓이기도 했다.
아무리 강원 산지라 해도 보기 힘든 10월의 미시령 설경을 보기 위해 이날 오후 설악산국립공원 미시령탐방지원센터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온 단풍관광 버스는 일정 중 미시령 옛길 코스를 급히 넣어 서울 손님들에게 설경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시령 정상 표지석과 뒤쪽 설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가족 관광객은 미시령에 내린 눈으로 조그만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김형순씨(62)는 "단풍을 보러 놀러 왔다가 이른 설경을 구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 내린 태백산맥과 산 아래 단풍 절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시령에서 관측된 눈의 양은 1.9㎝ 정도다. 이어 향로봉 0.5㎝ 등 다른 산지에도 눈이 내렸다.
한편 이날 강원북부산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같은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다만 강원기상청은 25일 오전 3시까지 강원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3㎝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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