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공룡' 카카오에 도전장 내민 대구 공공형 택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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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근 데이터 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택시 호출 서비스도 그중 하나인데요, 대구에서 공공형 택시 플랫폼이 카카오택시라는 공룡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메인 화면을 켜보시면, 배달과 예약 같은 서비스 항목 옆에 택시가 '준비 중'으로 뜹니다.
카카오라는 공룡에 도전장을 내미는 대구지역 공공형 택시 플랫폼이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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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데이터 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태 계기로 플랫폼 독점의 폐해를 줄여야 한다~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택시 호출 서비스도 그중 하나인데요, 대구에서 공공형 택시 플랫폼이 카카오택시라는 공룡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 기자, 카카오택시 앱 같은 게 만들어진다는 거죠?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신 분들 가운데 '대구로'라는 앱을 내려받은 분들 계실 건데요.
이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메인 화면을 켜보시면, 배달과 예약 같은 서비스 항목 옆에 택시가 '준비 중'으로 뜹니다.
대구로를 개발·운영 중인 업체가 대구 법인·개인택시 사업자, 노조와 대구 공공형 택시 플랫폼을 협의하고 개발 중인 데요.
기존 대구로 앱이나, 별도의 앱을 내려받거나 전화로도 택시 호출이 가능합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건당 200원가량의 호출 수수료가 부과되다가 월 최대 3만 원가량, 일정 금액이 되면 호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공공형 플랫폼이 추진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 업체가 독점한 택시 호출 시장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일테죠?
◀기자▶
현재 대구에서 운행 중인 법인 택시 3,900여 대 중 80%가량인 3천여 대가 카카오택시에 가입돼 있습니다.
법인 택시 회사는 가입비와 건당 3.3%의 호출 수수료로 매달 대당 15만 원에서 20만 원가량을 부담하고 있는데요.
이걸 줄일 수 있는 게 대구형 택시 앱을 협의하고, 추진하는 배경입니다.
이철규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철규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카카오택시는 워낙 광범위하게 선점돼 있고 또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회사로 봐서는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많기 때문에 카카오에 경쟁할 수 있는 대구형 공공 앱 택시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앵커▶
공공형 택시 앱이 정착하려면 운행 택시와 이용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택시업계는 1,000대에서 1,500대는 확보돼야 배차 등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송사업자 측은 일단 가입을 할 수 있도록 법인 택시 회사와 기사들을 상대로 대구로 택시 플랫폼에 대한 홍보와 친절 교육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배달 등으로 쌓은 대구로 마일리지로 택시를 타거나 재탑승 쿠폰, 행복 페이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로 개발·운영사의 이석영 이사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석영 이사▶
"이용하면서 편의성을 느끼고 이용함으로써 내가 혜택을 받아야지만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와 관계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웃돈을 내야 우선 배차를 받을 수 있는 등 독점 구조에 택시업계도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면서 부산과 인천에서는 지역화폐 앱과 연계한 택시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요.
대구시도 공공형 플랫폼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 등에 예산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대구시와 택시업계, 개발·운영사 측은 10월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11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 안에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인데요.
카카오라는 공룡에 도전장을 내미는 대구지역 공공형 택시 플랫폼이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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