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 직면한 러 점령 헤르손, 푸틴 명령 따라 민병대 조직

강민경 기자 2022. 10.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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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속에 민병대 소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세운 헤르손주 괴뢰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텔레그렘에 게재한 통지문에서 "남성들은 자유 의지로 헤르손에 남을 경우 영토방어군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휴일에 일어난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묘사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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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영토방어군 창설 명령에 따른 조치인 듯
"남성들 자유 의지로 남으면 영토방어군 합류 가능"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드네프르 강을 건너 대피하기 위해 모여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속에 민병대 소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세운 헤르손주 괴뢰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텔레그렘에 게재한 통지문에서 "남성들은 자유 의지로 헤르손에 남을 경우 영토방어군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주 점령지 4곳에 계엄령을 발표하며 지역별로 민병대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하는 '영토방어군' 창설을 명령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점령국 군대가 현지 민간인을 강제 징집하는 것은 전쟁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다.

영토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계속되면서 헤르손주는 현재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휴일에 일어난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묘사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탈출 행렬에 동참한 헤르손 주민들을 향해 목숨을 걸고 도망치라고 권고했다.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은 크름반도 북쪽에 위치해 있고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합병했다. 이는 러시아의 군수품으로 향하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스트레무소프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18일 이후부터 약 2만50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헤르손주의 친러시아 당국은 최대 6만명의 대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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