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 기술, 美CDC 인증 획득

강민호 2022. 10.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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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美CDC서
비타민D·호르몬 진단기술 인정
국제 진단검사기관 거듭날 것
빅데이터·AI접목 투자도 지속
"진단검사의학도 머신러닝, 알고리즘 개발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단검사의학 시장도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통해 임상 현장의 인원 부족 문제, 소요 시간, 비용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2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 2022)'에 참여한다. LMCE는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학술대회로 25개국 400여 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국제적 수준의 학술대회다. 올해 LMCE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한 진단검사의학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및 비전 제시'로 GC녹십자의료재단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1982년 설립된 한국 최초 진단검사 전문 의료기관이다. 600여 명의 임상검사 전문 의료인들로 구성됐으며 5000여 항목의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검사 수행 건수는 8000만건으로 집계되며 올해는 1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AI 진단 기술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AI 염색체핵형 분석 시스템'은 염색체 인식과 분류의 정확도가 각각 90%와 97%를 기록했다. 또한 의료 AI 솔루션 기업 뷰노와 연구개발 중인 위암 병리 인공지능 솔루션은 임상 암 연구에서 위암 및 위선종 탐지와 관련해 민감도 100%와 특이도 97%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제 표준화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이사장은 "비타민D 국제 표준화 프로그램(VDSCP) 인증과 각종 호르몬 국제 표준화 프로그램(HoSt) 인증을 획득한 기관이 세계적으로 각각 30~40개가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CDC 표준화 인증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외부 인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인류 건강 증진 및 복지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국제 진단검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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