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로봇팔 움직인다고?..'알쓸신잡' 정재승 연구팀 해냈다

정희영 2022. 10.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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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재승교수 연구팀
"운동장애 환자 활동에 기여"
KAIST 정재승 교수 [사진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측정해 사람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기존 연구에 비해서 필요한 신호와 잡음을 더욱 잘 구분해 정확성을 높인 성과다. 향후 팔이 절단된 환자나 팔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상에 필요한 팔 동작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정천기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의 뇌 신호를 해독해 생각만으로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로봇 팔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존재했다. 그러나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두피에서 측정해 잡음이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간질 치료를 위해 두개골을 연 환자로부터 잡음을 줄인 데이터를 얻었고, 이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움직임의 정확도를 높이고 학습 시간을 크게 줄였다.

팔 동작 방향 상상 뇌 신호 디코딩 알고리즘 개념도 [사진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교수는 "대뇌에서 직접 신호를 얻은 뒤 분석해 의미 있는 신호와 잡음을 더 잘 해석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반인에게 적용할 때는 두피에서 얻는 신호로도 로봇 팔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팔을 넘어 손가락까지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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