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해외 이전과 복귀, 모두 '비용' 때문

2022. 10. 24.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신문은 내친구 / 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⑮ 오프쇼어링·리쇼어링·니어쇼어링 ◆

최근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본국으로 복귀하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본국으로 복귀가 어려운 기업들은 인접한 지역에 생산기지를 옮기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택하는 기업도 여전히 많다. 오프쇼어링, 리쇼어링, 니어쇼어링은 모두 기업이 제품 생산과 공급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오프쇼어링',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리쇼어링', 본국과 가까운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니어쇼어링'이라고 한다.

제조업이 성행하던 1990년대 들어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인건비와 세금 절감을 이유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으로 생산공장을 옮겼는데 이것이 오프쇼어링의 시작이었다. 최근에도 국내 반도체와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 혜택을 보기 위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2000년대 후반부터 공장이 옮겨간 지역의 물가가 오르고 사업 규제가 심해지면서 본국으로 돌아오려는 기업이 늘어났다. 많은 나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자국 기업들을 유치하고 나선 것도 리쇼어링의 배경이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리메이킹 아메리카(Remaking America)'를 내걸고 밖으로 나간 자국 기업들을 끌어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리쇼어링 전략은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다.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보다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부품이 필요한 고도의 기술 산업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의 배터리·반도체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장의 자국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리쇼어링이 가속화되는 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인건비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업체들이 본국과 인접한 나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니어쇼어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장난감 제조사인 마텔은 아시아 지역에서 제품을 만들었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인접국인 멕시코에서 대다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무리 문제 Q. 다음 중 리쇼어링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① 오프쇼어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②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이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③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리쇼어링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④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나 규제 축소가 배경 중 하나가 된다. 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주로 선택한다. (해설) 리쇼어링은 AI나 반도체 같은 고도 기술 산업이 주요 대상이다. 정답: ⑤

[홍유진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