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방병원 입찰비리 수사 속도..사업 추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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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지역에 건립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소방복합치유센터)과 관련한 입찰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검찰은 입찰 비리 의혹으로 설계 공모 당선 업체 직원과 브로커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소방청 지휘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이 입찰 비리 의혹으로 이흥교 전 소방청장과 최병일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에 대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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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 이흥교 전 청장·최병일 전 본부장 수사 속도
'부정한 설계 공모' 관련 절차 재검토 가능성..사업 차질
소방청 "2025년 개원 목표 정상 추진, 수사 결과 후 검토"
충북 음성지역에 건립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소방복합치유센터)과 관련한 입찰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검찰은 입찰 비리 의혹으로 설계 공모 당선 업체 직원과 브로커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소방청 지휘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이 입찰 비리 의혹으로 이흥교 전 소방청장과 최병일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에 대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충북 음성군 맹동면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 과정에서 A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업체는 당시 공모 담당 소방공무원을 매수하고, 미리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18일 A 업체 직원과 브로커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최근 소방청장실과 경기도 북부소방본부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 전 본부장은 지난 6월, 이 전 청장은 지난 21일 잇따라 직위해제됐다.
이 전 청장은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소방병원 건립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설계 공모자체가 부정했다면 관련 절차를 새로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일단 사업을 정상 추진하되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후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난 게 아니라 소방병원 건립 사업은 정상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방향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내에 19개 진료과목, 302개 병상,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3만 9천여㎡)로 오는 2025년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소방관 치료에 특화된 화상과 정신건강, 재활, 건강증진 등 4개 센터와 소방건강연구소를 갖추게 된다.
소방청과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병원 관리·운영에 대한 위탁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개원준비단이 구성돼 병원 기본 운영 규정 마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소방관 치료·재활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의료 질 향상도 기대되고 있지만, 때 아닌 입찰 비리 의혹이 사업 추진에 암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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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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