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초연결 시대' 교육의 의미를 찾다

한겨레 2022. 10.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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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 특집
개교 20돌 맞은 한양사이버대 포럼
11월10일 한양대 HIT 6층 대회의실서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등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 한자리에
온라인 교육의 혁신과 방향성 제시
한양사이버대 제공

2년여 전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은 교육계 전반에 유례없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비접촉’을 뜻하는 신조어 ‘언택트’(untact)가 생겨났고 그동안 당연시되었던 대면 교육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격 전환됐다. 이제 더 이상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회의는 물론 스터디, 면접, 심지어 콘서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분야는 단연 온라인 교육이다.

팬데믹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교육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카테고리가 됐다. 과거에는 일부 기술자,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분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인식된다. 초등학생들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시대다. 인공지능이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넥스트 에듀케이션’을 위한 포럼 열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의 전통적인 구조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또한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온라인 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변화해야 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모임이 열린다.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개교 20돌을 기념하는 동시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비하는 온라인 교육의 혁신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Cyber University Leaders Forum 2022)를 개최한다.

오는 11월10일 한양대학교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이번 포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진행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미래 온라인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CULF 2022의 슬로건은 ‘넥스트에듀케이션!’으로, 초연결 시대에 온라인 교육의 혁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며, 사이버대학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의 프로그램은 크게 3개의 세션과 리더스 대담으로 이뤄진다. 한양사이버대 개교 20주년 기념 전시도 상설로 진행할 예정이다.

‘초연결 시대·인공지능·미래교육’ 주제

이번 포럼의 첫번째 세션은 ‘초연결 시대의 온라인 교육과 미래 전망’이 주제로, 저명한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기조연설자(키노트 스피커)로 초청받았으며, 이현청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좌교수가 좌장으로 나선다.

토머스 프레이 소장은 ‘교육의 미래: 기회와 위협의 충돌’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과 미래 교육에 대한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인류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과 공존해야 할 존재이며, 이를 통해 받아들인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역량의 중요성 등을 기조연설에서 다루게 된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토머스 프레이 소장은 앞으로의 교육 시스템은 기술적 특성 등을 반영해야 하며, 이것이 온라인 교육에서 어떻게 가능할지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개별 맞춤 에이아이 기반 교육 시스템, 스마트 안경, 에이아이 티칭, 에이아이 평가 봇 등을 중심으로 펼쳐질 인공지능과 미래 교육에 대한 내용의 기조연설이 끝난 뒤에는 사회학자 샘 리처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태억 카이스트 시스템공학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온라인 교육 전반 다뤄

포럼의 두번째 세션의 주제는 ‘국내외 온라인 교육과 사이버대학 현황, 문제점 및 발전 방안’으로, 송해덕 중앙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며, 르나타 엥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월드캠퍼스(이하 월드캠퍼스) 부총장과 배상훈 성균관대학교 학생처장·학생성공센터장이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았다.

먼저 르나타 엥겔 부총장은 ‘온라인 교육의 발전과 접근성 확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월드캠퍼스는 130년의 원격교육 역사를 자랑하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온라인 캠퍼스로, 올해로 25년째 운영 중이다.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약 90% 비율의 비실시간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학생의 평균 연령은 31살 정도다.

르나타 엥겔 부총장은 월드캠퍼스의 비전과 온라인 교육 방법, 학생들의 성공 사례 등을 전한다. 다음으로 배상훈 학생처장은 ‘온라인 교육 시대의 고등교육 혁신 전망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학생을 중심으로 한 국내 교육 정책 및 학교 교육 환경의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이후 오성근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대학학술본부 본부장이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버대학의 미래 등 대담 진행

세번째 세션은 ‘온라인 교육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진행한다. 로버트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APAC 고등교육 사업 전무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았으며,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좌장으로 나선다.

로버트 스미스 전무는 현재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향후에는 엑셀, 파워포인트 등 디지털 툴을 다루는 스킬(기법·기술)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에이아이를 활용해 디지털 툴을 만드는 스킬의 중요성과 더불어 온라인 교육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양사이버대 제공

미래 온라인 교육에서 중요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교육과 학습자 중심의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의 토론은 김태원 구글코리아 인사이트&솔루션팀 전무, 이수정 AWS(아마존웹서비스) 공공부문 교육사업 상무, 임기석 멀티캠퍼스 HRD R&D 센터장 상무가 참가한다.

이 포럼의 마지막 순서인 리더스 대담에서는 ‘사이버대학의 미래를 다시 그리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우승 한양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진행으로 교육 혁신 등에 관한 대담이 열리게 된다.

기존의 고등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고, 학제에 의한 연령에도 제한이 있었다. 교육은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학습 또한 실제 현장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실용성이 현저히 부족한 내용으로 진행돼 왔다.

김우승 총장은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배움, 삶에 실제적 도움을 주는 교육은 기존 고등교육 시대에 사이버대학이 일으킨 혁신”이라며 “인공지능, 머신러닝,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전은 사이버 교육에 혁신적인 변화와 적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 리더스포럼 2022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 변화 속에서 사이버대학이 어떻게 생존하고, 더 나아가 인류 지식 발전에 어떻게 공헌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양사이버대 개교 20주년 기념으로 미래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혁신과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 행사는 11월10일 단 하루만 열리며, 참가 신청은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 누리집(http://www.culf-hycu.com)에서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등록이 완료된 뒤에는 누리집의 ‘등록확인’ 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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