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우 정치인, 경찰에 수류탄 투척..2명 부상(상보)

강민경 기자 2022. 10.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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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파 정치인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하지만 수류탄이 터지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연방경찰을 향해 총을 쏘는 사람은 도적"이라면서 자신은 제페르손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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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SNS로 공격하던 정치인, 체포하러 자택 온 경찰 공격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 정치인 호베르투 제페르손.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파 정치인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전직 국회의원 호베르투 제페르손(69)의 이 같은 범행으로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 대법원은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와 반민주주의적 언사 등을 단속하고 있다. 제페르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여성 대법관을 매춘부, 마녀라고 모욕하는 글을 올려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그는 가택연금 상태에서도 루시아 대법관을 계속 모욕했고, 결국 대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해 그를 체포하도록 했다.

헤페르손은 자신을 체포하려고 자택에 접근한 경찰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경찰차 앞 유리가 크게 손상됐다.

그는 SNS 영상에서 "총을 쏜 건 사실이지만 경찰관들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방 경찰은 마침내 제페르손을 구금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류탄이 터지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23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의 정치인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온 경찰차에 총을 난사, 경찰차 앞 유리창에 총탄 자국이 가득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달 30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보우소나루는 즉시 제페르손 의원을 "건달"이라고 부르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현장에 법무장관을 급파한 그는 부상한 경찰관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연방경찰을 향해 총을 쏘는 사람은 도적"이라면서 자신은 제페르손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 사건이 자신에게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제페르손은 지난 2020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직접 '친구'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 인물이며,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남아 있다.

야당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상파울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페르손의 행동은 정상인의 행동이 아니다"라며 "대법관에 대한 범죄는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일아고 비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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