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장례식서 '연락해라!'..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이윤오 2022. 10.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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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본인 장례식장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영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서양판 '분신사바' 도구 '수제 위저보드'를 선물했다.

미국 NBC 방송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81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세상을 떠난 텍사스의 조디 페리맨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장례식 카드로 위저보드(Ouija board)를 만들었다.

양손의 중지를 치켜든 조디의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연락해라!'라는 메모가 적힌 위저보드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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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모두 웃다 쓰러지는 줄 알았다"
조디 페리맨(사진) 할머니가 자신이 직접 만든 장례식장 카드 '위저보드' 속에서 위트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본인 장례식장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영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서양판 ‘분신사바’ 도구 ‘수제 위저보드'를 선물했다.

미국 NBC 방송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81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세상을 떠난 텍사스의 조디 페리맨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장례식 카드로 위저보드(Ouija board)를 만들었다.

알파벳이 적혀 있는 위저보드 위에 두 사람이 지시판을 쥐고 질문을 하면, 초대된 영혼이 지시판을 가지고 위저보드 위의 알파벳을 가리켜 대답한다. 

이 카드를 받은 조문객들은 카드를 펼쳐보고 일순 웃음바다가 됐다. 양손의 중지를 치켜든 조디의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연락해라!'라는 메모가 적힌 위저보드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조디의 손녀인 그레이시 페리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웃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며 “정말 할머니다운 발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시는 할머니를 뛰어난 유머 감각과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폭죽 같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암을 앓고 있던 조디는 지난 여름부터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조디의 의료진은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지가 큰 위험 부담을 안은 수술뿐이라고 말했다.

조디는 수술을 받지 않고 암이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장례식을 차분히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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