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안성 물류창고 붕괴 사고..속속 드러나는 인재 정황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임용우 기자 2022. 10. 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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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저온물류창고 붕괴 사고의 '인재'(人災)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지지대를 부실하게 설치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드러났고, 붕괴 4시간 전 같은 건물 다른 구역에서도 시멘트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는 진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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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안전수칙 미준수.."사고 4시간 전 유사 사고" 진술도
지난 21일 오후 1시5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의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뉴스1

(안성=뉴스1) 최대호 유재규 임용우 기자 = 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저온물류창고 붕괴 사고의 '인재'(人災)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지지대를 부실하게 설치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드러났고, 붕괴 4시간 전 같은 건물 다른 구역에서도 시멘트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는 진술도 나왔다.

24일 경찰과 노동부 등에 따르면 SGC이테크가 시공하던 경기 안성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동바리 조립도 미작성, 콘크리트 타설 방법 미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는 물류창고 4층 콘크리트 타설 중 바닥부분(약 50㎡)이 3층으로 무너져 내려 발생했는데, 당시 4층 바닥을 떠받치던 지지대, 이른바 '동바리'를 부실하게 설치했다는 게 노동부 판단이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따르면 동바리를 3.5m 이상 세우려면, 2미터 간격마다 중간에 수평 연결재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현장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 연결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3층과 4층의 층고는 10여m에 이른다.

여기에 경찰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 4시간 전 같은 건물 다른 구역에서 시멘트가 떨어졌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을 입건했고, 노동부는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로 입건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5분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도중,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3명은 사망했고 2명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는 모두 외국인이다.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감식은 오는 27일 실시된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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