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원서가 왜 자원봉사센터에?..경찰, 30명 송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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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진행됐던 '전북 공무원 선거 개입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30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9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후로 전·현직 공무원 여럿과 전북자원봉사센터장 등 20여명을 추가로 줄줄이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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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수개월 동안 진행됐던 '전북 공무원 선거 개입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30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9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구속 송치된 전직 전북도청 공무원 A씨(50)를 포함할 경우 총 30명이 송치된 셈이다.
이들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내 경선 과정에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선출되게 할 목적으로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송하진 전 도지사의 부인을 비롯해 송 전 지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전직 비서실장(4급)들과 전북자원봉사센터장, 전현직 공무원 12명 등 최측근이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4월22일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1000여장을 발견했다. 곧이어 1만여명 규모의 당원 명부도 찾아냈다.
이에 경찰은 센터 간부 1명과 직원 1명 등 2명을 불구속 상태로 입건, 본격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7월, 전직 전북도청 사무관급 공무원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수사는 A씨 구속과 함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후로 전·현직 공무원 여럿과 전북자원봉사센터장 등 20여명을 추가로 줄줄이 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공무원 등을 상대로 민주당 권리당원을 조직적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중 송하진 전 지사의 최측근 7명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이들 7명이 주축이 돼 공무원들에게 친구나 가족 등을 상대로 당원 가입을 권유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권리당원 명단은 전북자원봉사센터로 향했다. 명부를 조직적으로 관리해 여론조사 등 경선에 이용하려 한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송 전 지사가 직접 개입해 지시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송 전 지사를 따로 입건해 조사하지는 않았다.
한편 전북경찰은 지난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현재까지 선거사범 318명(170명)을 입건해 조사했다. 그 결과 4명을 구속상태로, 105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은 42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 비해 사건 자체는 양적으로 줄었지만, 다양한 형태의 불법행위들이 포착됐다"며 "이번 경찰 수사를 계기로 건전한 선거운동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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