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한그루에 열매 120개.."기온변화 없어 결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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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10그루 중 세 그루 꼴로 고사한 탓에 우려가 컸던 국내 구상나무 최대 군락지 한라산에 올해는 구상나무 열매 결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2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라산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120.2개의 열매가 달렸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9년 '제주도 자연자원 지리정보화 자료구축 사업'을 하면서 진행한 조사에서 20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평균 고사율이 36.4%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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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10그루 중 세 그루 꼴로 고사한 탓에 우려가 컸던 국내 구상나무 최대 군락지 한라산에 올해는 구상나무 열매 결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2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라산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120.2개의 열매가 달렸다. 지난해엔 개화 시기인 봄철에 기온이 낮아 구상나무 열매는 거의 없었다.
한라산 영실과 성판악, 윗세오름, 왕관릉, 방애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점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 100그루가 조사 대상이었다. 병해충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피해를 본 열매를 제외한 ‘건강한 열매’ 기준으로는 한 그루 당 달린 열매는 평균 91.8개다. 세계유산본부 쪽은 “개화기에 기온변화 등이 없어 수정이 양호하게 진행돼 결실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점별로는 왕관릉 일대의 구상나무에서 열매가 많았다. 한 그루 당 달린 열매는 평균 197.1개다. 다음으로 큰두레왓 일대(117.1개), 방애오름 일대(106.5개), 영실(75.6개), 백록샘(51.2개), 성판악(39.3개), 윗세오름(31.4개) 순이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기온 변화 등으로 점차 개체 수 및 서식 면적이 감소하는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해선 열매 결실은 매우 중요하다. 열매 결실 주기와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13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한 바 있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9년 ‘제주도 자연자원 지리정보화 자료구축 사업’을 하면서 진행한 조사에서 20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평균 고사율이 36.4%이라고 발표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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