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가 만든 'AI교육 협회'에 에듀테크업체가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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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지낸 협회에 유명 에듀테크 업체가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보조교사 지원' 공약을 내세우고 출마한 서울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 시절에도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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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교육정책에 사교육업체 입김 작용할 우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지낸 협회에 유명 에듀테크 업체가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보조교사 지원’ 공약을 내세우고 출마한 서울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 시절에도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24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비영리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는 2020년 11월20일 에듀테크 업체 ㄱ사에서 1억원을 기부받았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을 대표하는 사단법인의 고위관계자 ㄴ씨도 같은 해 5월4일 2400만원을 기부했다. 협회가 받은 기부금 2억7900만원(이 후보자가 낸 1900만원은 제외) 가운데 에듀테크 업체 및 업체 관계자에게 받은 기부금이 44%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이 협회 이사이기도 한 ㄴ씨는 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도 이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비영리 법인이 기부금을 받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제12조 및 14조에 따라 모집목적(공익)의 용도로만 써야 하고, 사용 내역은 공개해야 한다.
이 후보자는 설립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이사장을 맡아 오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내가 아시아교육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제는 협회의 설립 취지와 사업이 인공지능 등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에듀테크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협회는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교육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 전파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은 이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전부터 주창해 온 것으로 인공지능 개인교사를 활용해 교사의 강의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사회적·정서적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교육 학습 시스템이다.
이 후보자와 에듀테크 업체와의 연결고리가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원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은 이날 <한겨레>에 “이 후보자가 펼치는 교육정책에 사교육 업체의 입김이 작용할 우려가 있고 향후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 역시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 온 사람이 교육부 수장으로 적합한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협회는 뜻을 같이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설립했으며 평소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해온 ㄱ사도 협회 설립 취지에 공감해 기부했다”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용된다면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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