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축 아파트 공급량 급감에, 집값도 고공행진 유지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2. 10. 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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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상공에서 바라본 일본 도쿄 도심 전경. 도쿄 고토구 고급 맨션 단지가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촬영. 2021.07.15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본 도쿄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의 공급량이 급감했다. 흔히 우리가 ‘도쿄’라고 부르는 ‘도쿄 23구’는 올 상반기에 신축 아파트가 5186채가 공급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가 감소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일본 수도권의 신축 맨션(아파트) 공급량은 1만2271채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2년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일본 수도권은 통상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을 일컫는다. 도쿄도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주변 지역이다. 도쿄23구가 서울과 비슷한 도심 지역이다. 일본에선 흔히 우리나라의 아파트를 맨션이라고 부른다.

가나가와현은 7.6% 감소한 2845채에 그쳤다. 하지만 사이타마현은 47.5%가 늘어난 2071채, 지바현은 7.1% 증가한 1412채였다. 도쿄도의 공급량 감소는 건축 자재비 급등 탓에 건축회사들이 건설 일정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일본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공급 평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떨어진 6333만엔(6억1160만원)이었다. 4년 만의 하락 전환이다.

공급이 줄어도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일본 지지통신은 “신축 아파트 공급가격은 작년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몇 년을 비교해 보면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라며 “건축에 들어가는 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상승 때문에 공급 가격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는 “주택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며, 엔저와 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에서 매수세가 늘어나면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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