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신고인 "어어어" vs 경찰 "오우예스"..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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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에서 경찰이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행인이 걱정돼 신고한 일행에게 다짜고짜 성질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신고한 일행이 술에 취한 사람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해서 생긴 일이라며 그럼에도 일행에게 사과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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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원인 "주취자 신고했는데 출동 경찰관이 화 냈다"
출동 경찰 "주취자 자극할 수 있는 발언 제지한 것"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에서 경찰이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행인이 걱정돼 신고한 일행에게 다짜고짜 성질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신고한 일행이 술에 취한 사람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해서 생긴 일이라며 그럼에도 일행에게 사과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24일 남양주남부경찰서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남양주 00지구대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으로 민원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0월 14일 지인들과 남양주에서 술 한 잔하고 집에 가려던 도중 술을 많이 드셨는지 길에 정자세로 누워서 주무시는 아저씨를 발견했다”며 “날이 추운데 길에서 주무시고 계시다고 112에 신고하니 5분도 안 돼서 경찰이 출동했다”고 먼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집에 가려고 택시를 부른 상태에서 경찰이 술에 취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일어나서 저희 쪽으로 쓰러지려해 일행인 여성분이 “어어..어..” 라고 했더니 일으켜 세우던 젊은 경찰관이 갑자기 화를 내며 정색하고 손가락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일행이 왜 화를 내냐고 하니 다짜고짜 싸울 기세로 앞으로 와서 ‘뭐 어쩌라고요? 그래서 뭐 어쩌자고요?’라고 하며 가슴을 들이밀었다“며 ”뭐하시는 거냐고 하니 순찰차에 있던 선임이 내려 일단 (해당 경찰관에게) 차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아..씨 진짜’라고 하면서 문을 세게 닫고 차에 탔다“고 부연했다.
이후 일행이 민원을 넣으려 소속과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자 선임으로 보이는 경찰관이 “금요일은 주취자가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랬다”고 사과했고, 이어 차에 탔던 경찰관도 “말을 그렇게 한 건 죄송하다”, “안 말리면 주취자랑 싸움 날까봐 그랬다”고 사과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남양주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직접 A씨의 글에 댓글로 입장을 남겼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선임으로 보이는 이 경찰관은 먼저 “당시 현장에서도 저희 쪽이 사과를 드렸었지만, 사과드린 것은 후임직원이 단호한 어투로 강하게 제지한 부분에 대한 것이지 후배직원이 스트레스를 푼 것 같다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경찰관은 또 “선생님 일행들이 주취자가 다가와서 어어어어라고만 하셨다는 부분도 현장에선 부정적인 뉘앙스로 느껴졌고, 보디캠에도 ‘어어..어’ 외에 일행이 ‘와우예스~오우예스’라고 하시는 부분이 녹화돼 있다”며 “그 후에 후배직원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제지했고, 실제로 후배직원이 욕을 한 적도 없었는데 사과를 드렸음에도 청문에 민원을 넣으시고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리시니 답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주취자를 자극할 경우 싸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를 우려해 제지하다가 발생한 일로 보인다"며 "일행 중 누가 말했는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으나, 출동 경찰의 바디캠에 오우예스라는 같은 발언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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