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야생 흑곰 때려눕힌 미국 여성.."도망친 곰 사살"

김광태 2022. 10.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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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야생 흑곰과 마주친 한 여성이 정확한 강펀치로 코를 가격, 위기를 넘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흑곰의 공격을 받은 이 여성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곧바로 몸을 돌려 주먹으로 곰의 코를 정확히 가격했다고 주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동물학자 리치 보솔레이가 지역방송국에 전했다.

보솔레이는 "흑곰이 코를 맞은 뒤 몸을 털면서 도망쳤다"며 "이 여성은 상당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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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타스=연합뉴스]

미국에서 야생 흑곰과 마주친 한 여성이 정확한 강펀치로 코를 가격, 위기를 넘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전날 오전 7시쯤 워싱턴주(州) 레번워스의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중 뒤에서 다가온 암컷 아메리카흑곰의 습격을 받았다.

흑곰의 공격을 받은 이 여성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곧바로 몸을 돌려 주먹으로 곰의 코를 정확히 가격했다고 주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동물학자 리치 보솔레이가 지역방송국에 전했다.

보솔레이는 "흑곰이 코를 맞은 뒤 몸을 털면서 도망쳤다"며 "이 여성은 상당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보솔레이는 "야생곰을 맞닥뜨렸을 때 통상 덩치를 부풀리도록 권고한다. 손뼉을 치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팔을 흔드는 방식 등"이라며 "이 여성은 곰이 다가오는 걸 몰라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곰이 당신을 넘어뜨렸다면 해결책은 곰과 싸우는 것"이라며 "(펀치를 날린 것은) 이 여성의 본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을 공격한 문제의 암컷 흑곰은 같은 날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흑곰은 생후 9개월 된 새끼 흑곰 두 마리를 데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새끼 흑곰 두 마리를 포획해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새끼 옆에서 몹시 난폭해지는 회색곰과 달리 흑곰은 새끼 보호를 위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문 편이다. 암컷 흑곰이 새끼 때문에 난폭해졌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WDFW) 기록에 따르면 1970년 이래 흑곰 공격으로 사람이 부상한 사건은 19차례다. 사망 사건은 1974년이 마지막이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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