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년 늦춰질라"..국립소방병원 의혹에 음성군·주민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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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병원 입찰 비리 의혹으로 소방청장이 직위해제되자 충북 음성군과 지역 주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청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 설계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에게 특화된 치료 제공과 함께 충북 중부 4군(음성군·진천군·증평군·괴산군) 주민을 위한 종합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국립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충북혁신도시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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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원정 진료' 음성 주민 "정부 빠른 대처 요구"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국립소방병원 입찰 비리 의혹으로 소방청장이 직위해제되자 충북 음성군과 지역 주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청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 설계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흥교 전 소방청장이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소방병원은 예전에 소방복합치유센터로 불리다가 2020년 8월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소방청은 설계 공모를 거쳐 2020년 10월 당선작을 선정했다. A건축업체는 2020년 11월 설계에 착수해 2022년 7월 완료했다.
이번 의혹은 설계 공모 당시 A건축업체가 브로커를 동원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공무원을 매수했다는 게 핵심이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소방청장이 직위해제되면서 자칫 소방병원 건립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만약 A건축업체가 담당 소방공무원을 매수해 설계 공모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설계 공모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애초 국립소방병원은 11월 착공해 2025년 6월 개원할 계획이었다. 설계를 다시 한다면 개원까지 최소 2년은 더 미뤄야 한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에게 특화된 치료 제공과 함께 충북 중부 4군(음성군·진천군·증평군·괴산군) 주민을 위한 종합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실제 병원이 들어설 음성군은 18년째 종합병원도 없어 주민이 원정 치료를 다니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국립소방병원 건립 계획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소방청의 개입 여부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방병원 위탁 병원도 정하고, 소방병원과 연계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용역에도 착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왕읍에 사는 한 주민은 "주민은 소방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계획에 차질 없게 정부의 빠른 대처를 바란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 걱정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소방청 동향을 파악해 발빠르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충북혁신도시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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