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IB 내후년 입시 결과 보고 확대 결정"

제주CBS 박혜진 아나운서 2022. 10.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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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모든 성과는 소통의 결과..앞으로 더 소통할 것"
"일부 공약 축소 폐기 지적 인정..인수위 직접 개입 안해 내 뜻과 달라"
"농어촌 학교 교통비 지원 근거 마련해 반드시 실시할 것"
"조직개편 통해 학교 안전관리관 직제 신설, 일반직 3급 3명 늘려"
"초등학교 기초학력 위해 내년 평가할 것..특히 4~6학년이 필요"
"서부중 신설문제 예정부지 땅 소유주 계속 설득 중"
"학교 스포츠 중요..도내 학교 운동장 체육관 시설 보수 보강"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20일(목)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박혜진> 시사매거진 제주 오늘은 얼마 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제주 교육의 비전을 제시한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김광수> 네. 안녕하십니까.

◇박혜진> 오랜만입니다. 

◆김광수> 정말 오랜만입니다.

◇박혜진> 어느덧 교육감으로 취임하신 지 100일 하고도 한 10여 일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김광수> 갈수록 어깨가 무겁네요. 기대에 보답해 드리려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만 계속 반성하게 되고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럽니다. 좀 더 지켜봐 주십시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혜진> 교육감님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교육의원 시절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보수적이고 굉장히 강하신 분일거라는 이미지를 예상을 하셨는데 취임하시고 나서 의외로 되게 중도적이고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많으세요.  

◆김광수>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사실 진학지도나 이런 데서는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그렇지만 비정규직을 상대한다든가 아이들 교육 정책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서 학습이랑 어떤 스포츠랑 같이 본다든지 예술이랑 수학 공부랑 같이 본다든지 하는 이런 시각은 상당히 진보 쪽에 가깝죠. 그래서 많이 가운데로 가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박혜진> 어쨌든 긍정적인 평가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광수 교육감 하면 소통이 메인 키워드잖아요. 그래서 소통을 엔진으로 삼아서 인성과 미래 교육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기도 하셨는데 취임 이후에 소통을 많이 하셨습니까.

◆김광수> 소통의 평가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도민들이 평가하는 거죠.  

◇박혜진> 정말 격 없이 소통하시려는 노력들을 많이 보셨다고 하는데 그로 인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보세요.

◆김광수> 엄청나죠. 아마 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건 소통의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간접적으로 듣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더 열어야겠구나 더 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혜진>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지적들이 있었죠. 교육감님의 일부 공약이 축소나 폐기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었단 말이죠. 아마 최종 50개만 확정을 하다 보니까 그런 말들이 나온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어떤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광수> 동의합니다. 솔직히 저는 선거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단일화니 뭐니 어려워서 보도자료를 제가 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도자료가 법적인 근거라든지 이런 걸 자세히 따져보고 썼다기보다는 제 과거의 경험으로 비추어서 쓴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이런 보도자료를 근거로 해서 인수위에서 공약이 만들어지고 그 인수위 시절 한 달도 사실 제가 관여를 해야되는데 의도적으로 안했습니다.

내가 관여하면 또 관여해서 문제가 있다고 할까 봐 그대로 놔둬 보자 했더니 아닌 게 아니라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었어요. 또 교육청에 들어와서 담당 부서로 나누어져서 다시 한번 정산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관여하기 시작했지만 그 관여하는 과정에서 기자분들이 볼 때는 이건 좀 달라졌네 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여러 개가 있죠. 저도 인정을 합니다.

또 하나는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 공약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예술체육고라든지 일반고 신설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지금 말을 아끼는 이유가 혹시 제 말이 잘못돼서 소통이 모자란 상태에서 발표했다가 또 반대 세력이 생기면 그냥 좌절되고 말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의도적으로 좀 아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볼 때는 좀 답답하겠지요.  

제가 양해를 구해야 할 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학교체육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겠다. 그런데 와서 보니까 무료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좀 룰을 고쳤습니다. 아주 최소한의 경비로 낮추고 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교육청에서 예산을 학교로 보내 지역사회에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기본이니까.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그런 부분이 수정되고 가감된 부분들이 솔직히 꽤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취소되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이 있어서 그 평가에 저는 반대하거나 이러지 않습니다. 인정합니다.  

◇박혜진> 그리고 지난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삭감되면서 무산됐던 초등학교 3학년 태블릿PC 지급,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보니까 또 역시 무산됐죠. 농어촌 고등학교 교통비 지원 이게 재추진되는 것이냐. 이 사안에 해당되는 학부모님들은 관심이 많은 부분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도민들께 설명 필요할 것 같아요.  

◆김광수> 아주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 그렇지 않아도 제가 설명을 드리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농어촌 고등학교라든지 초중학교의 교통비 지원은 근거가 없다면 만들어가면서라도 계속 실시를 하겠습니다. 꼭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3학년 태블릿PC 문제는 지난번에 좌절됐는데 사실 그때 제가 그걸 꺼내든 게 중학교 1학년 노트북과 초등학교는 좀 섭섭해서 태블릿 PC를 생각한 게 상대방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타시도에서 태블릿PC를 활용했던 경험들이 있어요. 하다 보니까 태블릿PC는 하지 말래요. 하려면 노트북을 해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물론 좌절됐지만 앞으로 이 카드를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인데 만약 한다면 재정을 확보하고 노트북으로 갈 겁니다. 재정이 확보되면 말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꼭 하겠다는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솔직히 한 학년 지급하는 데 120억 원이 소요되거든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중학교 1학년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구가 될 겁니다. IT에 있어서…

◇박혜진> 그러니까 농어촌 고등학교 교통비 지급하는 문제는 어떻게든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교육감님이 강조하는 것이 제주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것 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김광수> 주로 초등학교에 대해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3학년쯤 우리 말을 쓰고 말하고 듣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문해력 부분하고 그다음 3학년부터 3Rs(듣기 쓰기 셈하기)라고 하죠. 그 부분을 소위 기초학력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학력이 올라가는 겁니다. 사실은 노력하는 거는 제가 가서 수업하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교장 선생님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교장선생님들도 선생님들을 활용하고 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초학력 평가 문제가 등장합니다. 자율에 맡겨서 제주도 내 평가원에 나와 있는 뭐랄까 네트워크 상에 있는 평가를 활용한 제학력 평가 신청을 받아봤더니 67%인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하겠다는 학교 아이들 수가 이 정도면 괜찮다 한데 일부에서는 이게 또 전수조사해서 줄세우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는데 되레 요즘은 그 시험을 쳐본 사람들은 이거 뭐 성적 석차도 안 나오고 이렇게 할 정도니까 줄세우기에 대한 걱정은 없겠고요.

그 시험을 쳐서 부모나 선생님들이 이렇게 분석한 것을 자세히 보면 1, 2, 4등급으로 나옵니다. 이것도 등급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잘 판단하면 기초학력이 있다는 데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걸 좀 활용하길 바라겠고요. 내년부터는 도교육청에서도 또 다른 어떤 계획을 세워서 추진을 하겠습니다. 해당 과에서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그러면 내년 초등학생들한테 어떤 평가의 기회가 주어지겠군요.

◆김광수>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1, 2, 3학년 정도는 저도 꼭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문해력 확인 정도. 그런데 4, 5, 6학년쯤부터는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지 한 4년~5년 이렇게 될 때 아닙니까. 상당히 궁금하잖아요.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제가 애를 키워봐서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에 대한 답도 드리고 선생님도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이 부분이 약하구나. 이걸 잘하는구나. 그런 데서 꼭 필요한 겁니다. 이걸 알아서 어떤 지도를 해야 학력이 올라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맨날 제 자리입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지금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특히 중학교는 선생님들에게 부탁을 할 거고요. 고등학교는 대입이죠. 제가 매일 고민하는 부분이 이겁니다. 

이건 오직 우리 선생님들을 믿어야 되는데 선생님들의 노력만큼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선생님들의 노력 없이 대입은 아이들 스스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적인 치열한 경쟁이거든요. 이 대입에서 경쟁을 피해가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입에서는 지독한 보수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건 저한테 한번 기대를 해보십시오.

◇박혜진> 최근에 조직 개편을 하셨어요. 학교 안전사고와 재난 관리 등을 전담하는 안전관리관 직제가 신설이 됐고요. 또 학교교육과와 교원인사과를 폐지하고 대신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가 부활을 했는데 이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주세요.  

◆김광수> 대입시와 연계돼 있습니다. 초등과 중등이 이렇게 나눠진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지 않습니까. 안전은 그런 의미에서 이해해 주시면 되겠고요. 또 하나 시설 파트를 좀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1~2년 내에 제가 도내 모든 학교에 안전을 중심으로 시설을 좀 손보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인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거기다 좀 집중을 했습니다.

이번에 또 하나 말씀을 드리면 3급 일반직. 3급이 제주도만 1명입니다. 전국적으로 가장 작은 세종시도 3명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조금 무리하더라도 3명으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8급이 지금 10명이면 12명 또 7급이 지금 8명이면 10명으로 직급 상향을 좀 한 거죠. 그러면 꽉 막혀 있던 게 조금 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정리하려니 복잡합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돼 갈 겁니다.

◇박혜진> 지금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 중 하나가 또 서부중학교 문제입니다. 학교 예정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지금 개교가 2024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가 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서부중학교 신설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어느 정도 상황인지 말씀해 주시죠.  

◆김광수> 거의 매일 고심 하죠. 엊그제 어떤 분이 1인 시위도 하고 왜 수용을 안 하느냐 이런 얘기를 해요. 수용해서 될 문제면 제가 왜 안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수용해서 만약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런 걱정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이런 얘기 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고민이 깊어서 그렇습니다.  지금 진척 상황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토지주가 4분인데 1분은 오기 전에 매매가 됐습니다. 또 한 분은 제가 들어와서 또 매매를 했습니다. 나머지 2분이 지금 일을 안 해주고 있어요. 제주 말로 흥성을 안 해주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대안이 뭐냐. 그렇다고 평가 금액이 더 올라갈 수는 없고 땅 전체로 보면 33%가 매입이 돼 있고 67%가 지금 못 쌓이는 상태입니다. 나머지 2분이 67%의 땅을 가지고 있는 거죠.

두 분을 각각 따로 만나서 자꾸 말씀도 드리고 하지만 제가 담당과에 매주 가서 만나라. 매주 만나서 부탁드리고 이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도 내일모레 외도동에 가서 직접 동료분들한테도 부탁을 드려보려고 해요. 상황을 좀 설명해 드리고… 마치 김광수가 소극적이어서 이런 거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도는 유일하게 아주 큰 마을이면서 중학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서중, 노형중, 한라중, 귀일중 그러니까 그 4개 학교에 가는 것보다는 여기에 중학교 하나 있음으로 해서 해결이 되는 겁니다. 이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10년이 걸려도 지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린 땅 매입은 어느 게 더 빠른 거냐. 금년에 매입 못하면 내년으로 건너갈 거 아닙니까. 그럼 개교는 또 늦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다시 한번 토지주분들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그 토지가 학교용지로 되어 있습니다. 학교 용지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매매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땅을 팔 의향서를 낸 거예요. 단 얼마에 팔겠다는 말만 안 했던 겁니다. 이게 문제인 거에요. 

그러니까 그 의향서 때문에 학교 용지가 된 거예요. 그럼 이제 다른 용도로 못 팝니다. 그렇다고 강제로 한다는 것도 웃기는 얘기 아닙니까. 그걸 왜 강제로 합니까. 법적인 문제만 생길 뿐입니다. 제가 정말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가운데로 어떻게 꼼짝할 수가 없어서 완전히 샌드위치 돼 있습니다.  

◇박혜진> 두 분의 땅 주인분들이 빨리 결심을 하셔야 되는거군요.

◆김광수> 오직 그 길밖에 없어요. 결심만 하시면 제가 정말 온갖 방법으로 대우해 드릴 겁니다.

◇박혜진> 학교는 공익적인 거니까 큰 결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에 대한 얘기가 얼마 전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다혼디 배움학교 재지정 문제 사안이 불거지기도 했었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김광수> 김광수 교육감이 되면 선입견이 옛날에 지정해둔 자율학교를 뒤집어 엎어놓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배경에 있었던가 봐요. 서두에 얘기했지만 제가 그렇게 옹졸한 놈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혼디 배움학교를 포함해서 다양하게 가자. 자율학교가 한 가지로만 가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과거에 맨 처음에 시작하던 자율학교는 아이들 중심의 자율학교였습니다. 그 다음 그게 싹 뒤집어 놓으면서 전임자는 이것을 다혼디 배움학교라고 이름하면서 교육 공동체 마을 중심의 어떤 자율학교를 만들어 놨어요. 지금 제주도의 모든 자율학교를 그렇게 하면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여기다가 그것도 하고, 필요하면 IB도 하고, 생태 환경도 하고, 아예 국어수학만 열심히 하겠다도 좋습니다. 이렇게 교육과정 중심의 자율학교를 하고 싶다.

그리고 이름은 자꾸 바뀌니까 그러지 말고 특별법에 명시된 제주형 자율학교 이렇게 부르자고 제안을 하는 겁니다. 지금 그래서 이걸 좀 따라주기를 바라는 거에요. 그렇다고 지금까지 자율학교 시스템을 고집하면 그것도 하라는 거죠. 그렇지만 그게 싫으면 다른 걸로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또 그게 문제가 없어도 한 번 다른 걸로 바꿔볼 필요도 있는 겁니다. 너무 그것만 고집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이거는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에요. 아날로그에서 빨리 벗어나야 됩니다. 그러려면 정말 상상 못할 일을 학교에서 해야 되는 거에요. 이게 자율학교밖에 없습니다. 그러려면 물론 선생님들도 공부해야 되고 선생님들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제안하는 겁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주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게 미래 교육의 주제입니다.  

◇박혜진> 제주형 자율학교 지금 있는 것 말고 조금 더 다양하게 시도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일부 교원들은 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년 3월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다 보니까 자율학교들은 준비해야 할 게 굉장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재지정이 됐냐 안 됐느냐를 지금 알아야 되는데 용역을 통해서 너무 늦게 결정을 한다. 이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광수> 다소 그런 부분은 없잖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내년 신학기 수업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왜 지난해 생각만 합니까. 생각을 바꾸면 되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지난 도정 질문에서 IB교육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를 조금 더 지정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어요. 교육감님께서는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이세요.  

◆김광수> 표선의 표선중학교에 진학하는 초등학교가 5개가 되죠. 그래서 이번에 그 5개의 학교는 형평성이 같아야 되니까. 필요하면 IB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좋다고 했는데 2곳밖에 신청을 안 했어요. 난 다 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에요. 그런데 표선중학교 들어와서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IB프로그램을 했고 어떤 아이는 일반 교육과정을 해서 어떤 문제가 생길 거 아닙니까. 그런 걱정에서 물론 어떤 차이가 있는 건 아닙니다.

중학교에 와서 어떤 불이익이 혹시 있지 않을까 해서 그걸 예상했던 건데 저는 이걸 확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표선 지역이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성산 마찬가지입니다. 성산도 다 지원 안 했어요. 어쨌든 지금 거의 신청을 다 받았는데 2~3학교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건 허가할 거고요. 표선, 성산 지역이니까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제가 IB확대는 IB월드스쿨 고등학교의 과정을 얘기하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과서가 안 바뀝니다. IB프로그램을 적용해도 그냥 우리 교과서 가르치는 거에요 근데 고등학교는 아닙니다. 고등학교는 1학년까지는 우리 교과과정이지만 3학년은 교과서 자체가 뒤집어집니다. 우리 교과서가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를 지정하는 것이 곧 확대다라고 말을 쓰는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표선에 스탑이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번 제가 보고 싶어서요. 이게 표선에서 내후년 되어야 알 수 있겠어요.

왜냐하면 입시 시즌이 달라서 시험을 11월에 쳐서 그 다음 2월에 결과가 나와요. 그런데 우리는 2월이면 입시가 끝나잖아요. 그런데 그 시험을 친 상태에서 결과를 안 보고 우리 입시가 끝나요. 그러니까 얘네들은 무조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밖에 진학을 못해요. 수능을 안 치기 때문이죠. 왜 수능을 안 치느냐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수능을 못 치는 겁니다. 

내년 당장 볼 수는 없고 내후년 결론이 날 것 같아서 그때 가면 종단 연구 결과도 나오겠고 또 저도 표선고등학교 아이들이 과연 이걸 해서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좀 정밀히 분석을 의뢰할 겁니다. 어디다가 의뢰해서 한번 연구해 달라. 그래서 거기서 뭐 훌륭하다 그러면 제가 박수치면 되는 거고 필요하면 확대도 할 거고요.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표선이 원하면 계속 가겠지만 다른 데로 확대하는 건 그걸로 스톱이 되는 거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릴 것은 타시도는 경기도의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충남 삼성고등학교, 대구의 대구외고, 경북사대부고, 호산고 지금 대구의 3개 학교에서 IB월드스쿨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이 78명입니다. 3학교에서 말이죠.

◇박혜진> 전체가 아니라 따로 신청한 학생만 하는 건가요.

◆김광수> 학부모 동의를 받고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 수능 안 치겠다는 동의서를 받고 3학년 전체 학년 중에서 20명, 어느 학교는 30명 3학교 합쳐서 78명이 IB월드 스쿨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구의 3학교는 대구에서 선발된 학교들입니다. 훌륭한 학교들이에요. 그중에 또 선발이 되는 거죠. 왜냐하면 외국학교를 희망하니까요. 학력도 학력이지만 아이들의 가계에서 재정적인 부담도 있지 않습니까. 이걸 다 고려한 운영입니다. 제주도하고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

◇박혜진> 알겠습니다. IB교육은 표선고의 결과를 보고 냉철하게 판단하겠다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이번 도의회에서 제주 학생의 비만율, 게임 중독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교육 정책 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광수> 저도 참 궁금해요. 왜 이게 전국 1등입니까. 정말 이렇게 매일 바다를 보고 산이 있고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고 한데서 뛰어놀면서 왜 비만이 1등일까. 혹시 우리 학교 급식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만 주고 있는 건 아닐까. 별 생각을 다 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비만은 꼭 우리 학교에서만 책임질 일인가 생각도 해요. 어머님들도 아이가 좋아하는 건 좀 줄이게 하고 채소 좀 먹게 하고 운동도 시키고 하면 안 될까. 더불어 우리 학교에서 확실히 운동을 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제가 갖습니다.  

미술도 좋고 음악도 좋고 연극 영화도 좋고 스포츠도 하나 해서 시간이 나면 뛰어노는 마치 스포츠를 국어 영어 수학 공부하듯 이렇게 가야 앞에서 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되는 겁니다. 그걸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게 만약 실현된다면 비만 치료가 좀 효과를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너무 스포츠 활동을 억제하거나 이러면 안 된다는 거죠. 뭐 그렇다고 맨날 운동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과할 정도로 운동을 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투자도 꽤 돼야 해요. 팀도 만들어야 되고 운동장도 손 봐야되고 안전 시설도 해야 되고 체육관도 있어야 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대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교육 정책들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주신 교육감 감사하고요. 이 시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김광수> 도민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드리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감이 되도록 정말 아침저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 코로나도 슬슬 누그러져 가고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늘도 넓고 말도 살이 찌는 가을 날입니다. 단풍 드는 들로 산으로 좀 다니면서 우리 제주 교육을 바라보고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박혜진> 제주도 교육을 위해 계속 힘써주시길 기대하겠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광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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