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보름 앞..공화당 상승세에 '레드 쓰나미' 관측까지

김유진 기자 2022. 10. 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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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1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연설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달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보름 앞두고 공화당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이슈의 전면 부상으로 하원은 물론이고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하는 ‘레드 쓰나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3일(현지시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조지아·네바다·아리조나에서 각각 3석을 추가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 구도가 47 대 53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선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인 35명을 새로 뽑는다.

매체가 공화당이 추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 3개 주는 올해 중간선거 최대 접전지로 최근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과의 격차를 좁힌 상태다. 조지아의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과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는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46.1%, 46%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네바다에서도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후보와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가 48%, 49%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최근 NBC 방송 조사에서도 조지아·네바다·아리조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접전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3%로 민주(47%)보다 높게 나왔다.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을 민주당 55%, 공화당 45%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쯤인 지난달 20일 민주당의 상원 승리 확률을 71%로 전망했던 것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 롭스타운에서 ‘세이브 아메리카’ 유세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이싸. AFP연합뉴스

공화당의 약진은 중간선거가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예견된 일이지만, 특히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 등 경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임신중단권 폐기 결정 이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이슈 영향력이 주춤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제 및 범죄 이슈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텃밭 지역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선전하자 민주당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0년대 이후 공화당 후보를 한 번도 선출하지 않았던 로드아일랜드에서도 앨런 펑 공화당 후보가 세스 매거지너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21∼22일 등록 유권자 618명을 상대로 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다르면 어느 정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공화당이라는 응답이 38%로 민주당(24%)을 앞섰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각 당은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NBC 방송 집계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753만9550명이 우편을 포함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정당 별로는 민주당 유권자가 50%, 공화당 32%로 나타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조기투표 열기 등 민주당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매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NBC는 올해 중간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최근 들어 가장 높다고도 전했다. 중간선거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등록 유권자의 57%로, 2010년의 44%보다도 많아졌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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