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 3.9% '깜짝' 성장..제로코로나·부동산 위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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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강력한 방역 정책과 부동산 침체에도 산업 생산이 예상을 상회하며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중국 경제는 3.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연초 정부가 목표했던 5.5%를 크게 밑돈다.
대내적으로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와 글로벌 침체가 중국 경제를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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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3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강력한 방역 정책과 부동산 침체에도 산업 생산이 예상을 상회하며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내수도 부진해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경제의 강력한 성장을 되돌리려는 노력이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24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로이터(+3.4%)와 블룸버그(+3.3%)를 모두 상회했다. 상하이가 폐쇄됐던 2분기(+0.4%)도 크게 웃돌았다.
원래 3분기 GDP는 이달 18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당대회 일정으로 연기됐다가 당대회 폐막 직후 공개된 것이다. 시 주석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회복력, 잠재력, 위상은 위대하다"며 "강력한 펀더멘덜(기반)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긍정적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분기 제조업이 선전하며 경제를 부양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해 전월(+4.2%)과 예상(로이터 +4.5%, 블룸버그 +4.8%)를 대폭 상회했다.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중국 경제는 3.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연초 정부가 목표했던 5.5%를 크게 밑돈다. 최근 정부 관계자들은 성장 목표 달성보다 고용 시장에 초점을 둔다고 발언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는 전반적 반등에도 대내외적으로 수 많은 변수에 노출됐다. 대내적으로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와 글로벌 침체가 중국 경제를 압박한다.
지난달 수출은 5.7% 증가해 예상(로이터 +4.1)을 상회했지만 전월(+7.1%)을 밑돌았고 4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수입은 0.3% 증가하는 데에 그쳐 예상(로이터 +1.0%)을 크게 하회했다.
9월 소매 판매도 2.5% 늘어나는 데에 그쳐 예상(로이터 +3.3%)와 전월(+5.4%)을 밑돌아 부진한 국내 수요를 확인해줬다. 도시의 실업률은 5.5%로 지난 6월 이후 최고로 올랐고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9%를 기록해 여전히 고공행진했다.
특히 전월비 신규 주택가격은 2개월 연속 떨어져 부동산 침체를 방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경제를 지지하고 실업 압박을 낮추기 위해 지난 5월 이후 50개 넘는 지원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달 신규 대출은 중앙은행의 완화조치에 힘입어 전월 대비 거의 2배로 늘었다.
궈타이준난인터내셔널의 하오 저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측면에서 전반적 부양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정책은 경제회복을 부양해야만 하지만 세계의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동안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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