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전복어선 '만진호' 기록장치 수거..진상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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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갈치잡이 어선의 기록장치가 모두 수거되면서 사고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동감식반은 만진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GPS 플로터(Plotter), 외부 CCTV 등 모든 기록장치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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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 합동감식 마무리..국과수 정밀분석 의뢰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갈치잡이 어선의 기록장치가 모두 수거되면서 사고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 10명은 24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항에서 '2006만진호(29톤·서귀포 선적)'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전날 만진호 인양 직후 한 차례 사전 감식을 벌였던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본격적인 감식작업에 들어갔다.
합동감식반은 스캔 장비를 이용해 만진호 외부의 충돌·파손 흔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만진호 내부에 진입해 조타실과 양묘기, 엔진 상태 등도 확인했다.
특히 합동감식반은 만진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GPS 플로터(Plotter), 외부 CCTV 등 모든 기록장치도 수거했다. 다행히 해당 기록장치들은 만진호 조타실에 그대로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갑식반은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감식을 벌인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거한 기록장치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고재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분석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CCTV에 저장된 영상이 남아 있다면 사고 당시 선원들의 동선이나 파도 방향 등이 확인될 것"이라며 "남은 감식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2시4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만진호와 연락이 안 된다는 인근 어선과 선주의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 접수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8분쯤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만진호는 이미 선체 바닥을 보이며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해당 어선에는 선장 임모씨(52)와 기관장 권모씨(52), 베트남인 선원 A씨(30), 인도네시아인 선원 B씨(26)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아직 실종 상태다.
만진호는 조업구역 선점차 사고해역에 정박해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어선은 17일 오전 10시43분쯤 수협중앙회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위치통지를 하고 오후 4시쯤 AIS에 위치가 확인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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