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없고 외교라인 '7상8하' 파괴.. "시진핑, 4연임 이상 포석"

박준우 기자 2022. 10.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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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22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23일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통해 공개된 20기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그 측근들이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약간의 조직 서열 변화 등이 엿보인다.

이날 공개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서열은 시 주석을 시작으로 리창(李强)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후닝(王호寧) 중앙서기처 제1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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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1인천하 완성’… 中, 당대회 폐막

최고지도부 측근들로 채워

기율위는 서열 내려 힘 빼

경제라인은 완전히 물갈이

시진핑 충성파 기용 가능성

발표 연기했던 GDP성장률

전망치보다 높은 3.9% 상승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지난 16∼22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23일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통해 공개된 20기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그 측근들이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약간의 조직 서열 변화 등이 엿보인다. 많은 외신과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후계자 후보조차 두지 않고 나이 든 인물로 최고지도부를 꾸린 것을 최소 ‘4연임’ 이상을 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했다. 또 이번 인선에서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은퇴 연령이 지난 인물들이 중용된 데 비해, 경제 라인은 완전히 ‘물갈이’가 이뤄져 향후 외교·경제 정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서열은 시 주석을 시작으로 리창(李强)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후닝(王호寧) 중앙서기처 제1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 순이다. 상무위원 전원이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측근들로 채워진 가운데, 이전까지 서열 6위였던 기율위 서기를 맡을 리시 당서기가 서열 7위로 한 계단 하락한 게 눈에 띈다. 또 가장 어린 상무위원이 60세인 딩 주임일 정도로 상무위원들의 나이가 많은데, 우위산(吳玉山) 대만 중앙연구원 연구원은 “시 주석이 본인의 후계자를 지명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5인에서 24인으로 줄어든 중앙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에선 외교·안보 분야와 경제 분야 인선이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중앙군사위원회에선 72세의 장여우샤(長又俠) 제2부주석이 1부주석으로 승진했는데, 그동안 집권 때마다 부주석들과 유력 후보군을 경질해왔던 시 주석의 성향상 이례적이다. 외교 라인에서도 69세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중앙정치국 위원에 포함돼 당내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외교담당 정치국원)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만영 연세대 중국연구원 교수는 “중앙정치국 위원 중 왕 부장 서열이 높아 보이는데 외교 분야가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중앙위원에서 모두 탈락했다. 시 주석의 ‘측근’들로 꾸려질 경제 라인이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당 대회 도중 이유를 밝히지 않고 발표를 연기했던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3.3∼3.4%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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