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 정부 대규모 임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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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암 조기진단 개발을 위해 4년 간 2만4000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미국이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은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진행되며, 2024년에 참가자를 모집해 4년간 2만4000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혈액검사 방식의 암 조기 발견 효과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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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년 간 2만4000명 대상, 다양한 혈액검사 진행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이 암 조기진단 개발을 위해 4년 간 2만4000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24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25년 간 미국의 암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계획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위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캔서 문샷 관련 연설에서 “혈액검사를 통한 각종 암 조기 진단법 개발이 캔서 문샷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이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은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진행되며, 2024년에 참가자를 모집해 4년간 2만4000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혈액검사 방식의 암 조기 발견 효과를 확인한다.
임상시험 결과가 유망해 보일 경우 규모를 10배 정도 확대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진단기술은 없다. 대부분의 다중 암 조기 진단(MCED, multi-cancer early detection) 검사는 면역체계가 종양세포를 공격한 후에 파괴된 종양세포의 잔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자가 증상이 없더라도 파괴된 종양세포 일부가 혈액 내에서 발견되면 암에 걸렸다는 신호일 수 있는데, 이후 영상 검사에서 암이 확인되면 생체검사(biopsy)를 진행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사용되는 다중 암 조기 진단법(MCED)은 갈레리(Galleri) 검사가 유일하다. 50개 이상의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처방전이 있으면 949달러에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갈레리 검사도 FDA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암이 신체의 어느 기관에서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가 필수적인데, 몸 전체를 대상으로 생체검사를 시행할 수 없으며, 위양성 반응도 암 검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갈레리 연구에서도 57개의 건강한 혈액 샘플에 암이 있다고 잘못 진단한 적이 있다.
또 일부 암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거나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조기 발견으로 환자가 화학요법 같은 매우 힘든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이에 이번 NCI 임상시험은 MCED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여러 회사가 개발 중인 진단기술에 대해 기준과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 관련 전문가는 “여러 회사에서 개발한 검사법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작업으로, NCI와 같은 중립적인 기관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혈액검사는 사망률이 높지만 조기 진단법이 없는 췌장암, 간암, 난소암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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