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보안검색·살균 한번에'..민간에 기술이전

김양수 2022. 10.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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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방역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보안검색과 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방사선활용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위드케이에이씨(WITHKAC)에 방사선 처리 및 시뮬레이션 평가 기술을 이전하는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하고 '검방역 일체형 보안검색기'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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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사선 처리·시뮬레이션 평가 기술
㈜위드케이에이씨에 이전 MOA 체결
'검방역 일체형 보안검색 시스템' 국산화 목표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이 자체개발한 ‘시뮬레이션 평가 기술’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코로나 팬데믹으로 방역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보안검색과 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방사선활용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위드케이에이씨(WITHKAC)에 방사선 처리 및 시뮬레이션 평가 기술을 이전하는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하고 '검방역 일체형 보안검색기'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연구원은 정액기술료 5000만 원과 매출액 2%의 경상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두 기관은 ▲보안검색기 및 검방역 기술 공동연구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학술, 기술 및 정보교류 ▲인력교류 등에서 협약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 벤처기업으로 출범한 ㈜위드케이에이씨는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마 UV 방역 및 IP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살균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원자력연구원이 이전한 '수하물의 방역·보안검색을 위한 방사선 처리 및 시뮬레이션 평가 기술'(국내 특허 5건과 노하우 기술 1건)은 물질별로 적절한 방사선량을 사전에 파악하는 시뮬레이션 평가와 방사선을 조사해 살균하는 방사선 처리 과정이 핵심이다.

시뮬레이션 평가로 방역대상이 손상되지 않을 최대 방사선량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검출센서에서 세균·바이러스가 감지되면 이들 분자구조의 결합을 끊을 수 있는 수준의 X-선을 쪼여 살균함 5eV(전자볼트)에서 100KeV(킬로전자볼트)까지 조절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연구진은 방사선 조사에도 내구성을 유지하는 ‘플라스틱 방사선 변형에너지 보존 소재’를 설계해 공항 수하물을 담는 플라스틱 컨테이너가 X-선을 여러 차례 통과하더라도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기존의 PE, PS, PVC 등 10여 종의 범용 플라스틱은 일정 수준 이상의 X-선에서는 부서진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이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 각각의 성능을 조합해 최적의 플라스틱 소재를 고안해 냈다.

항공화물용 보안검색기는 한 대당 수십억 원에 이르는 값비싼 장비지만 아직까지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보안검색과 살균을 한 기기에서 수행하는 ‘검방역 일체형 보안검색 시스템’을 3~4년 이내로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 이남호 소장은 "이번 기술은 일반 수하물뿐 아니라 향후 동·식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체와 협력해 국민 실생활에 유용한 방사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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