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보이지 않는 시진핑 집권3기.."누구도 지명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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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3기 최고 지도부가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확실한 시 주석의 후계자는 보이지 않는다.
SCMP는 이처럼 후계자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권력 공유에 제한을 둬 시 주석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장기 집권에 대한 포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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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부재, 즉각적 결과 가져오지 않지만 불확실성 커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집권3기 최고 지도부가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확실한 시 주석의 후계자는 보이지 않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전례 없는 3연임 이후 후계 구도가 불투명하다며 새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누구도 시 주석의 뒤를 이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때도 뚜렷한 후계자를 내세우지 않았다. 반면 시 주석이 2007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을 때 그는 5년 후 당시 주석인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첸 강 싱가포르 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최연소 상무위원이 후계자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후계자로 공식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모든 사람이 후 주석이 5년 안에 사임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시 주석이 오랫동안 중국을 통치할 것을 알고 있다. (후 주석 때와) 시나리오가 많이 다르다. 한 명의 상임위원을 유력한 후계자로 볼수 있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전날 공개된 중국 상무위원 명단에는 리창(63)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65)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왕후닝(67)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66)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60)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66) 광둥성 당서기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SCMP는 이처럼 후계자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권력 공유에 제한을 둬 시 주석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장기 집권에 대한 포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조셉 퓨스미스 보스턴대 파디스쿨 국제관계 정치학 교수는 "시 주석은 항상 4연임을 목표로 해왔다"고 했다.
중국 지도부 교체는 명확한 규정 없이 일종의 불문율만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67세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수 있지만 68세는 그럴 수 없다는 '칠상팔하' 규정이다.
다만 올해 69세인 시 주석의 경우 이런 관례를 깼다. 또 다른 관례는 총서기직, 즉 국가주석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의 상무위원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주요 성(省)을 맡아야 한다는 불문율도 있다.
현재 새 상무위원 가운데 가장 젊은 딩쉐샹은 한 번도 당 서기를 지낸 적이 없다. 또 차기 국무원 총리로 유력한 리창의 경우 올해 63세로 5년 임기의 상무위원이 끝나면 칠상팔하 규정에 어긋난다.
물론 이런 규정은 구속력은 없다. 칠상팔하만 해도 2002년 장쩌민 당시 주석이 임의로 만든 것이다.
다만 정치학자들은 현재 상무위원 가운데 아무도 시 주석 다음 승계 순위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아무도 (시 주석의) 권위에 도전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4번째 임기를 할 것이라고 심지어 이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 후계자로 지명되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마오쩌둥의 첫 번째 세 명의 후계자는 끔찍한 상황에서 죽거나 문혁 4인방 중 한 명인 왕홍원처럼 감옥에서 보냈다. 이는 누구도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고 했다.
시 부교수와 다른 분석가들은 현재 후계자 부재 구도가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시 부교수는 "현재 중국의 모든 사람은 누가 책임자인지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다"며 "그러나 시 주석이 노쇠함에 따라 특히 질병에 걸리면 불확실성의 정도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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