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인 대통령실 새 CI 어떻길래..野 "돈 아깝다" 혹평

이혜영 기자 2022. 10. 24.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1억원을 들여 새롭게 만든 대통령실 CI(상징 체계)를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진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며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 참 가지가지한다"고 맹비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로고 품는 형상' 지적하며.."검찰공화국 선포" 비판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새로운 로고와 검찰의 로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1억원을 들여 새롭게 만든 대통령실 CI(상징 체계)를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CI가 검찰 로고와 유사하다며 "검찰공화국 선포" "검사가 만들었나" "예산 낭비" 등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당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실이 발표한 새 CI를 들어보이며 "한 마디로 돈이 아깝다"고 혹평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새 로고는 공교롭게 검찰 로고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1항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인데 로고를 보면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를 선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국방부 청사와 무궁화·봉황 이미지를 조합한 형태라고 하는데 국방부가 아닌 대통령실 본래 청사를 조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너무도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로고가) 자유와 평화, 번영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윤석열 정권 하에서 자유는 억압 당하고 평화가 위태로우며 번영은 침체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며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 참 가지가지한다"고 맹비난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로고를 저격하며 "검찰 로고가 겹쳐 보인다. 대통령실 CI도 검사가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며 "검찰공화국의 선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걸 만드는 데 무려 1억원 정도의 예산을 썼다는 사실이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수천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용산 이전 비용에 인테리어 공사 비용, 불필요한 민방위복 교체로 인한 예산 낭비 등 이런 것들이 자꾸만 계속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사업비 1억여원 규모로 CI 개발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뒤 업체를 선정, 넉 달여 동안 최종안을 준비해왔다. 대통령실은 '용산 시대'를 형상화 한 새 CI를 확정하고 전날 언론에 공개했다. 

대통령실 청사 건물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 봉황 두 마리와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기존 청와대 로고의 중심에 있던 기와집 모양은 들어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CI는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 직후 새 CI가 검찰 로고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CI가 검찰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전문업체와 여러 번 협의와 논의, 회의를 통해 여러 안을 놓고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며 "특정 정부 기관을 거론했는데 CI에 담긴 의미는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