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적자에 교통사고도 빈번.."애물단지된 청라~강서 BRT"

강남주 기자 2022. 10.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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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서울 강서 노선에 투입된 간선급행버스(BRT)가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라~강서 BRT 노선의 누적 운영적자는 10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두 노선에만 총 740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는데 청라~강서 노선과 같이 운영적자가 발생할 경우 인천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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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누적 적자 103억·3.8년새 사고 208건
허종식 민주당 의원 "안전도, 이윤도 없는 애물단지"
간선급행버스(BRT) 이미지.(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청라~서울 강서 노선에 투입된 간선급행버스(BRT)가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해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라~강서 BRT 노선의 누적 운영적자는 10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천 청라에서 강서 화곡을 잇는 BRT 노선은 2013년 7월 개통했다. 인천시가 운영비를 100% 부담하는 공영형 간선급행버스체계로 인천교통공사가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청라~강서 BRT의 연도별 적자금액을 보면 2013년 24억2000만원, 2014년 13억5000만원, 2015년 9억원, 2016년 6억7000만원, 2017년 6억2000만원, 2018년 5억원, 2019년 8억1000만원, 2020년 9억8000만원, 2021년 12억1000만원, 2022년 8월 8억6000만원 등이다.

개통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모두 인천시 예산으로 메우고 있다.

향후 인천계양~부천대장 노선(6500억원)과 인하대~루원시티 노선(361억원)에도 S-BRT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두 노선에만 총 740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는데 청라~강서 노선과 같이 운영적자가 발생할 경우 인천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더 늘어난다.

교통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51건, 2020년 51건, 2021년 70건, 2022년 8월 기준 36건 등 최근 3년 8개월 사이 총 20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상대차량이 일반도로에서 BRT 전용차로 쪽으로 끼어들거나, BRT 전용차로를 끼고 불법좌회전·불법유턴 등 BRT 전용차로를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허종식 의원은 “BRT가 ‘땅 위의 지하철’을 명분으로 무리하게 추진됐다가 안전도, 이윤도 확보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곧 S-BRT 시대가 열린다는데, 1세대 BRT도 제대로 완료되지 않아 ‘눈 가리고 아웅’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BRT가 ‘신교통시스템’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에 그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만큼 국내 도로사정을 고려해서 BRT의 도입 취지를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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