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사투 벌인 美여성..코 때려 내쫓았다

유찬우 2022. 10.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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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州)에 위치한 레번워스 시내에서 곰의 습격을 당한 한 여성이 곰의 코를 가격해 살아 남았다.

리치 뷰솔레일 워싱턴주 야생생물학자는 현지 언론인 킹(KING)-TV 인터뷰를 통해 "공격을 당한 여성은 곰이 접근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인 몸집 부풀리기, 소리 지르기, 박수 치기, 팔 흔들기 등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곰의 습격을 받아 땅에 쓰러졌지만 이후 몸을 돌리고 곰의 코를 때려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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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데리고 온 흑곰에 기습 당해
소리지르기, 박수치기 등 대응 못해
"곰이 쓰러 트리면, 싸우는 게 해법"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미국 워싱턴주(州)에 위치한 레번워스 시내에서 곰의 습격을 당한 한 여성이 곰의 코를 가격해 살아 남았다. 발견된 곰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2일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두마리의 새끼를 둔 어미 흑곰의 기습을 당했다.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어미 흑곰의 모습.(사진=AFP)
리치 뷰솔레일 워싱턴주 야생생물학자는 현지 언론인 킹(KING)-TV 인터뷰를 통해 “공격을 당한 여성은 곰이 접근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인 몸집 부풀리기, 소리 지르기, 박수 치기, 팔 흔들기 등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곰의 습격을 받아 땅에 쓰러졌지만 이후 몸을 돌리고 곰의 코를 때려 쫓아냈다. 뷰솔레일은 이를 두고 “곰이 사람을 쓰러뜨린다면 해결책은 싸우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곰과의 사투에서 생명에 지장 없는 부상만 입은 후 병원에 이송됐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WDFW)에 따르면 어미곰은 이후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생후 9개월된 새끼 두 마리는 야생동물 재활센터에 보내졌다.

한편 일본에서도 지난 5일 한 유튜브 계정에 사람이 곰을 제압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나온 한 남자는 가라테 등 종합무술을 배운 유단자로 괴성을 지르며 손과 발로 곰을 여러 차례 가격해 쫓아냈다. 영상에 따르면 이 곰 역시 레번워스 곰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새끼들이 있었다.

곰은 모성애가 강한 동물 중 하나다. 자신의 영역이 침범 당하거나 새끼들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으면 강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찬우 (coldmil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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