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물품 판다' 허위게시.. 214명에게 9100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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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품 판매사기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91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등에서 각종 물품을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올린 뒤 90여개의 적금계좌와 39개의 선불유심을 활용해 214명으로부터 91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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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유심으로 전화번호 계속 변경해가며 추적 회피
(양산=뉴스1) 강정태 기자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품 판매사기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91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등에서 각종 물품을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올린 뒤 90여개의 적금계좌와 39개의 선불유심을 활용해 214명으로부터 91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다음 미리 생성한 적금계좌로 돈을 받고, 해당 계좌가 사기 신고가 되면 이를 해지하고 다시 새로운 적금계좌를 만들어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적금계좌는 비대면으로 한 명이 여러 계좌를 쉽게 개설할 수 있어 이들은 이를 활용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신고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39개의 유심으로 전화번호를 계속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8월 단기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해 집중수사 중 다수의 공범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집된 단서를 토대로 추적해 A씨 등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비대면 적금계좌를 이용한 인터넷 물품 사기가 최근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세 대비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전국적으로 품귀인 품목을 다수 확보했다는 판매자를 주의하고, 거래 전 경찰청 ‘사이버캅’ ‘더치트’ 앱 등으로 판매자 전화·계좌번호의 사기 이력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비대면 적금계좌의 무제한 생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 제도개선을 위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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