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 증가..평균 120.2개 결실

홍수영 기자 2022. 10.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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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건전한 구과(열매) 결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병해충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열매를 제외한 건전한 열매는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91.8개 결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 결실량은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100그루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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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건전한 구과(열매) 결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한라산 구상나무 한 그루 당 열매는 평균 120.2개가 달렸다. 병해충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열매를 제외한 건전한 열매는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91.8개 결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봄철 한라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이상기후로 결실된 열매가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는 개화기에 기온변화 등이 없어 수정이 양호하게 진행돼 결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 결실량은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100그루를 조사했다.

지역별 구상나무 한 그루당 건전한 열매 평균 개수는 왕관릉 일대가 197.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큰두레왓 일대가 117.1개, 방애오름 일대 106.5개, 영실 75.6개, 백록샘 51.2, 성판악 일대 39.3개 순이다. 윗세오름은 평균 31.4개로 가장 적었다.

품종별 건전한 열매 비율은 기본구상나무가 8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푸른구상나무는 70.1%, 붉은구상나무는 74.1%, 검은구상나무는 87.9% 순이다.

한라산 구상나무의 건전한 열매 형질은 무게는 평균 21.7g, 길이는 평균 67.7㎜, 둘레는 평균 25.5㎜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성판악(1800m 지점) 구상나무 열매 형질이 무게 26.6g, 길이 72.5㎜로 가장 컸다. 방애오름은 열매 무게(18.1g)가 더 가벼웠고 왕관릉(1600m 지점) 열매 길이(64.1㎜)가 짧았다. 열매 둘레의 지역별 차이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점차 개체 수 및 면적이 감소되는 구상나무의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열매 결실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열매 결실 주기와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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