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고 친환경 기종으로'..대구, 저녹스보일러 교체 지원

백경열 기자 2022. 10.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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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동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저녹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일러는 배기가스 배출때 방출되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 및 재활용해 질소산화물(NOx) 저감 효과를 높인 게 특징이다.

저녹스보일러를 새롭게 설치하거나 기존 일반보일러를 고효율 기종으로 바꾼 가정은 1대당 1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일반가정 2만2400대와 저소득층 870대 등 2만3270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는 1대당 60만원의 설치비를 아낄 수 있다. 대구시는 보일러 제작사의 지원금을 더할 경우 무상설치가 가능한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가능한 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국내 5개 업체의 제품이다.

올해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사업은 중단된다. 공공기관과 공공시설, 신축건물 중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대상 공동주택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저녹스보일러 설치 희망가구는 보조금 신청 홈페이지(greenproduct.go.kr/boiler) 또는 거주지 구·군청 환경부서에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자체 홈페이지 공고를 확인하거나 환경부서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저녹스보일러는 배기가스 재연소로 발생하는 응축수 배관 설치가 불가능한 곳에는 설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설치비용의 경우 일반보일러가 최대 7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해 저녹스보일러는 약 90만원으로 20만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연간 난방비는 저녹스(87만원)가 일반기종(100만원)보다 13만원가량 저렴하다. 에너지 효율이 12%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녹스보일러를 설치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534kg 줄일 수 있다.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약 79%까지 감소된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친환경 저녹스보일러 교체 사업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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