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확정한 날 행사장서 끌려 나가는 남성의 정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79) 전 국가주석이 돌연 퇴장당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던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완전 삭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후 전 주석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과 댓글이 자취를 감췄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글이나 영상, 이미지 등이 뜨지 않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후 전 수석에 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화통신은 해당 상황이 알려지고 10시간 후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후 전 주석이 몸이 좋지 않아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방으로 데리고 갔다"고 영문으로 전했다.
앞서 후 전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회의 폐막식 도중 수행원들에거 끌려나가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후 전 주석은 주저하는 듯 하다 마지못해 이끌려 나가고 있다.
심지어 수행원이 후 전 수석의 팔을 잡아 끌자 그는 뿌리쳤다. 이후 수행원이 다시 몸통을 일으켜 세웠다.
이런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은 후 전 주석 쪽을 보지도 않고 있다가 그가 자산의 어깨에 손을 대며 말을 건네자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후 전 주석은 시 주석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퇴장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후진타오가 의문을 남긴 채 행사장을 떠났다"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사장에서 그의 행동은 어색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램도 "절대 권력 시진핑의 완전 무자비함이 후진타오 퇴장 모습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 전 주석의 퇴장은 폐막식에서 각본에 없던 사건"이라며 "일주일간 이어진 당 대회의 마지막 날 스포트라이트는 잠시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쏠렸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은 또 새롭게 구성된 공산당 최고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측근들로 모두 채우면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 마오쩌둥 사후 46년 만에 중국에서 절대권력자에 의한 장기 집권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7인의 상무위원 중 제일 앞단에 등장해 3기 집권 시대 개막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중앙기율검사위 위원(서열순) 등을 상무자리에 올렸다.
모두 친시진핑인사로 상무위원에 유임된 자오러지, 왕후닝을 제외하고 새롭게 진입한 4명은 시 주석의 측근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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