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해도 병원에서 공부한다.. 서울의 열 번째 '병원학교' 생겨

김태주 기자 2022. 10.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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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입원 학생들 위한 학업공간
고대 안암병원 내에 설치하기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3개월 이상 입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가 생긴다.

장기 입원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가 설치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대안암병원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날 오전 10시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고대안암병원이 병원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병원학교는 소아암 등으로 장기간 입원하고 있어 학교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병원 내에 설치된다. 병원에서 수업을 들으면 학교 출석을 인정한다. 서울에는 2005년 성동교육청과 한양대학교 병원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병원학교가 총 9곳 설치돼 있다. 하지만 성북구와 강북구에는 없어 장기 입원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대안암병원은 병원학교를 위한 수업 공간인 ‘어린이 꿈교실’을 병원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병원 학교를 일주일에 2번 이상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관내 특수교사를 지원한다. 수업 시간 이외에는 고려대 자원봉사자들이 과목별 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별도로 음악 치료와 미술 치료 등 심리, 정서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된다.

강연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길고 긴 치료 과정을 견디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이 병원에서도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고대안암병원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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