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오늘부터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동조합이 24일 공동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소속 7748명을 비롯해 삼호중공업(2193명) 및 현대미포조선(1916명) 등 전체 조합원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6일까지 이어지고, 찬반 투표결과는 당일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종의 작업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 각사 임금인상 규모 등이 달라 조합원 불만이 쌓이고 교섭진행도 비효율적이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번 공동파업 투표가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각 집행부의 뜻을 모아 파업 실행여부와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재적인원 대비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파업여부가 가결된다.
현대중공업노조 관계자는 “이번 공동파업 찬반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는 공동요구안 마련을 비롯해 교섭 시작부터 조정, 파업 찬반투표, 실제 파업 실행시기 결정 등 각사별 투쟁 시기를 맞추는데 집중하고 내년부터 사측과 본격 공동교섭을 벌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3사 노조는 지난 7월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요구안은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이다. 현대중공업노조는 또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3사가 별개 법인으로 경영환경과 실적은 물론 회사 소재지도 서로 달라 노조의 공동요구와 교섭은 비합리적이다”고 밝혔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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