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모낭 만들었다..탈모 극복 길 열리나

안경애 2022. 10. 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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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이 모발을 만드는 피부 기관인 모낭(hair follicle)을 시험관에서 줄기세포로 만들어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 국립대학 산업과학기술 연구소의 후쿠다 준지 교수 연구팀은 두 가지 유형의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 오가노이드(organoid)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쿠다 교수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표피와 간엽의 상호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래밍하는 방식으로 온전한 모낭의 형태와 구조를 지닌 모낭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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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에서 만든 모낭 [출처: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일본 연구팀이 모발을 만드는 피부 기관인 모낭(hair follicle)을 시험관에서 줄기세포로 만들어냈다. 치매와 함께 인류가 염원하는 탈모 극복의 길이 열릴 지 주목된다. 탈모치료제 시장은 연 6조 규모로, 연평균 8% 성장해 2028년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요코하마(橫浜) 국립대학 산업과학기술 연구소의 후쿠다 준지 교수 연구팀은 두 가지 유형의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 오가노이드(organoid)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같은 구조, 세포 구성, 기능을 지닌 3차원적 조직의 작은 덩어리를 말한다.

배아가 발달할 때는 피부의 외피인 표피층(epidermal layer)과 결합조직인 간엽(mesenchyme)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모낭의 형태가 형성된다.

인간의 신체조직 발생 과정을 보면 내배엽, 외배엽, 중배엽이 분화하고 중배엽에서는 간엽이 분화한다. 간엽을 구성하는 중간엽 세포는 다시 조혈, 뼈, 연골, 결합 조직 등을 만든다. 과학자들은 지난 수 십 년에 걸쳐 동물 모델 등을 사용해 모낭 생성의 메커니즘을 실행하려 했지만 실패를 거듭해 왔다.

후쿠다 교수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표피와 간엽의 상호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래밍하는 방식으로 온전한 모낭의 형태와 구조를 지닌 모낭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상호 작용하는 두 배아세포인 표피와 간엽 세포의 간격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온전한 모낭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모낭 오가노이드에서는 23일 만에 3mm의 모발이 자라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탈모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모낭 생성 기술이 남성과 여성에 흔히 나타나는 안드로겐 탈모증(androgenic alopecia) 같은 탈모 질환의 새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Science)의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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