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럽 경제, 러시아-물가와 전쟁으로 더 깊은 침체"

신기림 기자 2022. 10. 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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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가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더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불안이 경제적 고통을 위협하고 물가 급등위기로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IMF의 유럽지역경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악화 위기를 겪으며 가계의 구매력을 악화하고 기업비용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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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보조금, 위험 상쇄 제한적..겨울철 고통 배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구멍 뚫린 정교회 수도원의 벽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 경제가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더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불안이 경제적 고통을 위협하고 물가 급등위기로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IMF의 유럽지역경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악화 위기를 겪으며 가계의 구매력을 악화하고 기업비용은 높아졌다. 정부가 새로운 보조금을 지원해도 이러한 경제적 위기감은 "일부만 상쇄"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IMF는 경고했다.

올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뛰며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다.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경제 위축 위험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리는 것 이외에 뾰족수가 없어 보인다.

IMF는 보고서에서 "유럽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성장은 급격하게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내년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동유럽 지역의 전쟁 여파로 처음으로 경제가 위축되는 선진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낙관론의 "큰 그림을 완전히 바꿨다"고 IMF는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유럽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내년 0.6%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IMF는 예상했다.

분쟁지역과 터키를 제외한 유럽의 신흥경제국들의 경우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됐다. IMF는 "당장 가장 큰 위험은 에너지 공급의 차질이 더 심해질" 가능성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가스 부족, 에너지 배급, 더 심한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도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높은 비용으로 사회적 긴장도 커질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며 특히 선진 경제국들은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할 것을 IMF는 촉구했다.

또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과 취약 계층 및 기업에 대한 에너지 극복 지원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잘 해야만 한다고 IMF는 조언했다. 이달 초 IMF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내년 0.3%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이탈리아 역시 0.2% 역성장할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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