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미·영·프·튀르키예 장관과 연쇄 전화.."긍정적 징후 없어"

정윤미 기자 2022. 10. 24. 0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등 4개국 국방장관과 연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통화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세 장관과 개별 통화에서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더욱 통제되지 않는 긴장 고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상황 논의..우크라, 더티밤 사용 우려"
미·영 장관 "더티밤 사용, 거짓된 주장..분쟁 확대 위한 핑계일 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 2022.07.2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등 4개국 국방장관과 연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통화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러 국방장관 전화는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개전 이래 지난 5월 처음 통화한 이래 5개월여만이다.

미국 국방부 측은 오스틴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의 긴장 고조(escalation)를 위한 어떠한 구실도 거부한다"며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전쟁 중에도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후속 대화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쇼이구 장관은 이날 벤 윌리스 영국 국방장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통화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세 장관과 개별 통화에서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더욱 통제되지 않는 긴장 고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방사능 물질이 섞인 재래식 폭탄인 '더티밤'(dirty bomb) 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쇼이구 장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세계는 긴장 고조를 위한 구실로 이 같은 혐의를 이용하는 그 어떤 시도를 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윌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분쟁 확대 계획을 서방이 도와주고 있다는 쇼이구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며 "그는 이러한 주장이 분쟁 확대를 위한 핑계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에 대해 로이터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징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그들은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동맹국들이 핵확대 가능성에 대해 국제적 우려가 고조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