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엄마, 삐라가 뭐예요?"

김동환 기자 2022. 10.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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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 학습
23일 오전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삐라'를 살펴보고 있다. 6·25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1월 3주까지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진행되며, 한국전쟁 때 피란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2022.10.23 김동환 기자

“엄마, 삐라가 뭐예요? “, “엄마도 실제로는 처음 보는데 선생님 설명 들어볼까?”

영화에서나 볼법한 허름한 천막과 낡은 책걸상이 부산 임시수도기념관에 잔디밭에 마련돼 있다.

UN창설일이자 UN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기리는 날인 유엔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열린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학습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선생님에게 ‘삐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삐라’는 전단지를 가리키는 말로 대북 또는 대남 심리전 용도로 사용하는 전단지를 일컫는 말이다.

23일 오전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삐라'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23 김동환 기자

이날 아이들과 학부모는 ‘고무신 신고 물지게 체험’, ‘삐라줍기’, ‘천막교실 체험’ 등 6·25 한국전쟁 당시 힘든 생활상을 반영한 활동을 체험했다.

부산 임시수도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역할을 한 부산의 역사를 기념하는 취지로 1984년 개관했다. 당시의 임시 대통령 관저와 한국전쟁 전시실 등을 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친 한 어린이는 “이렇게 힘들게 어떻게 살았어요?”라며 질문했다.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전쟁의 상흔을 조금씩 알아가는 듯했다.

23일 오전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물동이를 이고 걷고 있다. /2022.10.23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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