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나가? 후진타오 퇴장..中 언론·인터넷서 완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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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갑작스럽게 퇴장한 배경을 두고 외신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후 전 주석이 마지못해 이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안팎에서는 그가 '강제 퇴장'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후 전 주석을 부축하려 몸을 일으키다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의 만류에 다시 앉는 모습도 외신들의 카메라에 담겨 의혹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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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들도 퇴장 장면 일제히 삭제
외신 "절대권력 추구 노력의 일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갑작스럽게 퇴장한 배경을 두고 외신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진타오의 퇴장을 지난 한 주 동안 이어진 당 대회 중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꼽는 등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자 중국 당국이 결국 검열에 나선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나 댓글이 검색되지 않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웨이보 사용자들이 검열을 피하기 위해 후 전 주석을 다룬 옛 게시물의 댓글에서 이번 사안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당대회 폐회식 영상에서도 후 전 수석이 퇴장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지난 22일 당 대회 폐막식에서는 시 주석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후 전 주석에게 수행원들이 다가와 팔을 잡아끌며 일으키려 하자 후 전 주석이 살짝 표정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후 전 주석이 마지못해 이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안팎에서는 그가 ‘강제 퇴장’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후 전 주석은 퇴장 전 시 주석과 그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에게 짧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후 전 주석을 부축하려 몸을 일으키다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의 만류에 다시 앉는 모습도 외신들의 카메라에 담겨 의혹은 더 커졌다.
이후 외신들은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다. 시 주석의 계속된 ‘마이웨이’에 후 전 주석이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부터 고령의 후 전 주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장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후 전 주석의 퇴장은)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직 국가주석이 당대회 진행 과정에서 모욕적으로 제거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강압적으로 자리를 떠나게 된 방식을 통해 권력을 틀어쥐려는 시 주석의 노력이 전부 드러난다”고 평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사건 발생 10여시간 만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후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아 수행원이 행사장 옆 방에서 쉬도록 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중국에서는 트위터가 금지돼 있는 만큼 이 해명을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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