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빅테크 어닝, 새로운 랠리에 힘 실어줄까

신기림 기자 2022. 10.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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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4대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지며 새로운 상승장이 지속될지 시험대에 오른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의 시가총액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의 가중은 각각 20%, 33%에 달한다.

4대 기업 중에서 올해 S&P500보다 손실이 덜한 종목은 애플이 유일하다.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6배인데 애플과 MS는 모두 22배이고 알파벳은 17.5배, 아마존은 60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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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4대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지며 새로운 상승장이 지속될지 시험대에 오른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의 시가총액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의 가중은 각각 20%, 33%에 달한다.

성장을 주도하는 공룡기업들의 실적은 주식회사 미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풍파를 얼마나 잘 견디며 헤쳐 나가는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올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수 차례 초대형 금리인상으로 침체 우려를 키우며 증시는 크게 후퇴했다.

BMO자산관리의 융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는 "대형주들이 잘 하지 못하면 누가 잘할 수 있는까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P500은 이달 12일 기록했던 연저점에서 거의 5% 올랐고 지난 한 주 동안 상승률은 6월 말 이후 최대다. 하지만 S&P500은 올해 21% 떨어진 상태로 연간 낙폭은 2008년 이후 최대를 향하고 있다.

그나마 기업 실적이 상당한 회복력을 입증하며 엄혹한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비춰줬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온 S&P500기업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시장을 지배하는 4대 기술업체들의 실적은 다른 기업들도 잠재적 침체 위험을 이겨낼지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MS와 알파벳은 25일, 아마존과 애플은 27일 실적을 내놓는다. 4대 기업 중에서 올해 S&P500보다 손실이 덜한 종목은 애플이 유일하다. S&P500 시가총액의 7% 차지하는 애플은 올해 17% 하락했다. MS와 아마존은 28%씩 내렸고 알파벳은 30% 떨어졌다.

큰 손실에도 투자자들은 대형기술주 노출을 그대로 유지했다. 모닝스타다이렉트에 따르면 액티브하게 관리되는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에서 4대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1.41%로 지난해 말 11.44%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대기업들은 재무건정성이 더 좋고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경기가 불확실할 수록 이익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4대 기업들 중에서 직전 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종목은 애플이 유일하다.

그린우드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애플은 그동안 아웃퍼폼(상회)했기 때문에 기준이 더 높다"고 말헀다. 다른 업체들은 주력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예를 들면 MS는 개인용컴퓨터(PC), 알파벳은 광고지출, 아마존은 소비 부문이 중요하다.

또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부문도 눈여겨 봐야 한다. 에버코어자산관리의 찰리 라이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클라우드는 모두가 기대하는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는데 성장이 주춤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미국 국채수익률(금리)는 기술과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년 만에 최고로 오르면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4대 기술기업들은 모두 S&P500 평균보다 밸류에이션이 높다.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6배인데 애플과 MS는 모두 22배이고 알파벳은 17.5배, 아마존은 60배다.

호라이즌투자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4대 기술종목 주가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투자자들은 성장주 전반을 매수할지에 대한 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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