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징용 배상금, 한국재단이 대납하기로 협의"

노석조 기자 2022. 10. 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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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2일 오후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한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으로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한국의 재단이 대신 내는 방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2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특정한 하나의 방안을 놓고 일본과 협의 중인 것은 아니다”면서 “피해자 입장을 일본에 전달하며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기업이 강제징용 노동자를 지원하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한국 재단이 대납하는 방안이라면 수용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으로서는 용인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한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내고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간 민관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들과 직접 피해자분들로부터 경청한 목소리 등 그간 수렴한 피해자 측 입장을 일본에 전달하고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해 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그간 국내적으로 수렴한 대법원 판결 이행 관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초 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를 찾아 위로했으며, 지난달 1일 별세한 고(故) 전옥남 할머니 빈소는 비공개로 조문했다. 외교부는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지금까지 민관협의회가 4차례 열렸다”면서 “보다 확장된 형태로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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