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수낵 단일화 무산.."두 사람의 결선투표는 英보수당의 분열"
기사내용 요약
수낵, 일요일 트위터로 출마 공식화 "경제 바로 잡겠다"
존스, 휴가 중 급거 귀국 후 지지자 늘리기 위해 휴일 분투
수낵-존슨 단일화 불발…결선투표시 보수당 분열 지적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자리를 놓고 주말에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는 불발된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23일 수낵 전 장관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보수당 고위 정치인들이 수낵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존슨 전 총리는 이날 충분한 지지를 얻기 위해 분투했다.
단일화 결렬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오는 28일 당원투표를 통해 차기 총리 및 보수당 대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CNN은 보리스 전 총리와 수낵 전 장관 두 사람 사이의 결선투표는 집권 보수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낵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영국은 위대한 나라지만 우리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내가 보수당의 당수와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서 있는 이유이다"라며 "경제를 바로잡고 당을 결속시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확고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존슨 전 총리의 측근들은 그가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경선에 합류할 의도로 돌아왔다고 밝혔지만 존슨 전 총리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영국 PA통신이 보도했다.
유력 후보인 존슨 전 총리와 수낵 전 장관이 22일 저녁 별도 회동을 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이 모종의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추측하는 등 단일화 합의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존슨과 수낵 사이에 회담이 열렸지만 "그들이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영국의 PA통신은 토요일 두 사람이 "저녁 늦게까지 회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는 두 사람의 회동을 "비밀 정상회담"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영국 언론들이 수낵 전 장관이 토요일 밤늦게 존슨 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한 후, 광범위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었고, 트러스 전 총리의 급속한 몰락으로 비틀거리게 된 후 분열된 여당을 통합하기 위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며 "(단일화 불발 이후)보수당은 올해 세 번째인 새 총리를 일주일 안에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선 추천을 24일에 마무리하라고 서둘러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유력 총리 후보군의 단일화 불발에 따른 결선투표 가능성이 점쳐지자, CNN은 "존슨의 많은 지지자들은 지난 7월 수낵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보리스 존슨 정부의 붕괴를 촉발시켰다고 비난하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결선투표는 집권 보수당의 분열로 판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와 수낵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면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와 맞붙게 되는데, 모돈트 원내대표는 영국의 경제 혼란과 트러스의 퇴진을 초래한 소위 "미니 예산"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모던트는 2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니 예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각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슨 정부의 붕괴에 이어 보수당이 마지막으로 지도부 경선을 열었을 때 트러스가 1위, 수낵이 2위, 모돈트가 3위를 차지했다.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어떤 후보든 24일 오후 2시까지 당 의원들로부터 최소 100명의 지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후보 문턱을 넘으려면, 보수당이 357명의 의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잠재적 후보는 최대 3명으로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단 한 명의 후보만이 그 문턱을 넘게되면, 그는 자동으로 보수당 대표이자 차기 총리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후보들은 오는 28일 마감하는 보수당원 온라인 투표에 부쳐진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영국을 정치적, 경제적 혼란에 빠뜨린 비참한 임기 6주 만인 지난 20일에 사임했다. 그녀의 후임자는 2016년 브렉시트에 투표한 이후 나라를 이끄는 다섯 번째 총리가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영국 노동당의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날 BBC 인터뷰에서 보수당 지도부와 정부 결정의 결과에 사람들이 "지긋지긋하다"고 주장한 후 총선을 다시 요구했다. 스타머 대표는 "우리는 총선이 필요하다!"며 "이 완전한 혼란을 계속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노동당 정부 하에서 안정을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BBC의 공개 지지 선언 등을 토대로 한 자체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낵 전 장관이 145명, 존슨 전 총리가 57명,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23명의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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