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못 넘은 U-23 야구..결승서 석패해 아쉬운 준우승

상대 마운드 공략 못하며 0-3 패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넘지 못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U-23 야구월드컵은 2014년 21세 이하(U21) 대회로 창설된 이후 2016년 대회부터 출전 선수의 연령을 23세 이하로 조정해 열리는 중이다. 이 대회에서 2차례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뒤 슈퍼라운드에서 예선 2승을 포함해 4승1패를 마크해 일본(4승1패)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것이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였는데,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상영을 선발로 앞세운 한국은 2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3회말 마운드가 흔들렸다.

이상영이 선두 나카다 유토와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연속으로 몸 맞는 공을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진 타석의 히라노 유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타자 마루야마 마사시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한국은 한승주를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한승주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이 좀처럼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 2사 후 조세진이 볼넷을 골라낸 것이 첫 출루였고 5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이 '노히트'를 깼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의 손성빈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6회초 선두 송재선이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잡았지만 김태윤이 3루 땅볼, 윤동희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양승혁도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7회초 공격에서 선두 조세진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송승환과 한태양이 연거푸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대타 오장한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준우승이 확정됐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대만이 멕시코를 3-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starburyny@news1.kr